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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엔 별이 뜬다윤원일 소설가가 쓴 북한산 산동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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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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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방학동엔 별이 뜬다
방학동엔 별이 뜬다윤원일 소설가가 쓴 북한산 산동네 이야기
저자
윤원일
출판
도화  |  2022.6.3.
페이지수
216 | 사이즈    131*194mm
판매가
서적 13,500원   

책소개

북한산과 도봉산이 양팔로 품은 방학동 주민 윤원일 소설가가 들려주는 방학동과 그 동네 사람들, 산에 관한 이야기이다. 40년을 방학동에서 살면서 생각하며 느끼며 기뻐했고 사랑했던 그리고 때론 힘들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은 산문집이다.
『방학동엔 별이 뜬다』에는 발바닥 공원, 연산군 묘, 독립군 영토, 우이천 둘레길, 북한산 산길 등의 방학동 모습과 다양한 방학동 사람들을 비롯해, 김수영 시인의 시비, 한옥 도서관, 파라스파라 호텔콘도 옥상 수영장, 키웨스트 카페 등의 방학동 명소를 포토에세이로 풀어내고, 단편소설 「M」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술 장로 2대, 방학동 뻐꾸기 형님을 통해 보여주는 저자의 아버님 모습과, 춤꾼이 되려 했던 사나이·방학동 좌파·방학동 보헤미안·셰익스피어 연극배우·방학동 칸트 등으로 변신하는 저자의 모습은 다양한 읽을거리뿐만 아니라 솔직한 입담이 주는 유머스러한 이야기와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문체가 독자들을 강하게 끌어들인다.
이 산문집 곳곳에는 자연과 사람, 동네와 사람의 절절한 소통의 아우라가 담겨있다. 이웃,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된 별이 뜨는 방학동이라는 고리를 통해 우정을 만들어가고 이어가고 지켜나갈 수 있는 인간관계와 자연을 코로나 시대의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가슴 따뜻하게 그리고 있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윤원일

저자 : 윤원일
1951년 서울 생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고려대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
2006년 중편 「모래남자」로 「월간문학」 신인상

작품집
「모래남자」(2009)
「거꾸로 가는 시간」(2016)

장편소설
「헤밍웨이와 나」(2010)
「시인 노해길의 선물」(2011. 문화체육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번역
「추상적 사회」(안톤 지더벨트. 종로서적 82사회과학총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머리글

방학동에 둥지를 틀다 / 9
술 장로 2대 / 12
연산군묘를 개방시킨 영화 〈왕의 남자〉 / 19
발바닥공원 / 32
시련의 세월을 겪다 / 43
춤꾼이 되려했던 사나이 / 56
방학동 뻐꾸기 형님 / 79
방학능선 쉼터에서 만난 〈박사모〉 할머니 / 93
방학동 좌파 / 103
방학동 보헤미안 / 120
〈셰익스피어 연극배우〉가 되다 / 136
북한산 그 산길, 그리고 〈독립군 영토〉 / 150
칸트와 나 / 158
우리 동네 최고의 산책길. 우이천 둘레길 / 164

포토에세이 / 방학동 명소

단편소설
M / 177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가 집에서 먼 바람에 우리 부부와 아이들은 동네에서 가까운 교회를 다녔다. 당시 직장을 다녔던 나는 거의 매일 같이 술을 먹고 귀가했다. 그러면서도 일요일은 꼬박꼬박 교회를 나갔다. 교인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성수주일을 잘 지킨 것이다. 여기엔 아내의 신실한 신앙생활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아내는 주일 학교 봉사도 열심히 했고 십일조며 감사 헌금도 나름 충실하게 헌금했다. 그때마다 모두가 내 이름으로 헌금하다 보니 나는 교인의 중요한 덕목인 헌금 생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때가 되자 안수집사 후보에도 장로 후보에도 무난히 올랐다. 평일엔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떠들고 노는 화류계(?) 생활을 몹시 좋아한다는 걸 알 리가 없는 성도들은 장로 인정 투표에서 2/3 이상이 찬성하였다. 장로가 된 지 십여 년 후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가가 되자 나의 자유로운 화류 생활은 더욱 심화되었다. 남동생이 아버지에 이어 장로가 된 걸 가문의 영광이라고 몹시 자랑스럽게 여겼던 신앙심 깊은 누님들이 반대했지만 나는 심사숙고한 끝에 60세에 장로직을 조기 은퇴하기로 결단하였다. 〈술 장로〉였던 나는 결국 술과 장로 중 술을 택한 셈이었다. 내가 장로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한 번은 아버지가 술에 만취돼 귀가하시면서 현관문 앞에 털썩 주저앉아 못 일어나셨다. 내가 부축해 일으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버지. 장로가 뭐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셔요?” 그러자 아버지께서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나 술 좀 작작 마셔라 이놈아. 교회 장로란 녀석이 원.” 「술 장로 2대 중에서」

그날 햇살이 드는 환한 거실에 앉아 아기를 하나씩 무릎 위에 안고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던 두 친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현관문을 닫고 나오는데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나는 지우가 아름답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속으로 기도하였다. 오늘날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지는 〈발바닥공원〉처럼. 「발다닥 공원 중에서」

보임된 지 얼마 안 된 신참 장로지만 소설가랍시고 목에 힘(?)이 들어가 있어 보이는 내게 신경이 쓰였는지 에둘러 말을 꺼낸다는 것이 엉뚱하게도 이런 예를 들고 만 것이다. 교회의 장로보단 소설가로서의 정체감이 더 강했던 나는 이렇게 대꾸했다.
“하나님 쪽에서 보면 그 우편은 좌편이 아닌가요?”

둘러앉은 십여 명의 장로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 나 자신도 순간 재치 있는 답변을 한 것에 스스로 감격해서 즐겁게 웃었다. 하지만 〈좌파 장로〉에 대한 원로 장로의 반감과 적개심은 당시 MB가 부르짖어 유행어가 됐던 〈서울을 하나님께……〉라는 기독교 왕국 신앙에 힘입어 더욱 깊어졌다. 더욱이 공무원이었던 한 장로가 청와대 인사비서관으로 임명되는 일이 생기자 우리 교회는 MB의 아바타 수준까지 변모하며 곳곳에서 우파적 신앙심이 분출한다. 덩달아서 나의 좌파적인 신념도 강화된 나머지 나는 돈 많은 한 집사가 계...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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