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3 오전 6:36:52 입력 굿모닝뉴스 > 기자수첩

<기자수첩> 포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백영현 시장 당선자의 '정치적 역량'에 대한 기대가 크다"
▲ 김병용 굿모닝뉴스 편집인          

6.1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포천시장으로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당선됐다.

백 당선자는 15만 포천시민의 내일을 위해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당선자는 후보 시절 연설 등을 통해 지역이 낙후돼 있고 이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강조해왔다.

백 당선자는 경기도와 포천시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공무원 출신이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의 인맥과 절차 등이 능숙해 포천의 난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하는 시민이 많다.

특히 백 당선자는 주요 공약으로 포천의 7호선 연장을 기존 계획 양주 우회 노선이 아닌 장암 민락 포천 직결을 내세웠다. 그것도 기존 완공기일 안에 하겠다는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다.

이 공약을 신뢰한 유권자는 그가 경기도와 포천시의 공무원 출신이어서 그리고 집권당 후보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 공약을 실현하는데는 어려움도 있다. 우선 당장에 이를 이룰 가장 중요한 협상파트너인 경기도지사가 그의 희망과는 달리 민주당의 김동연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동연 당선자는 경제관료 출신,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백 당선자는 경제관료 출신인 김동연 당선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하는 큰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국토부, 기재부를 설득하고 야당을 설득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하려면 그야말로 정권 실세의 영향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공무원의 역할이 아닌 정치적 역량이 필요한 일이다. 이 때문에, 당선자의 역량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백 당선자는 “포천시정 운영과 관련, 부서장 자율 책임제를 도입해 부시장을 비롯한 각 국장, 과장에게 법률과 규정이 정한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해,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옳은 생각이다. 작고 세세한 일들은 실무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자신은 큰 정무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의 표현이라 하겠다. 이렇게 된다면 7호선 직결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에 많은 시민은 그의 이런 다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외도 백 당선자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당선자는 당선 후 보도자료를 통해 포천은 지역 불균형, 난개발, 군사 규제, 각종 인프라 부족 등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중소공장의 난립, 그리고 난개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관련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또 도심 한복판에서 도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눈 안의 대들보인 군 공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6군단 부지 반환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군 관련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일들은 공무원의 역할이 아닌 정무적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일이다.

정치는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예컨대, 과거 보수정권은 국내에 자동차산업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차량조차 없었을 때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며 국도를 만들었고,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그리고 나서야 우리는 자동차산업, 운수업, 여행업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도로를 통해서 수출도 가능해졌다.

또 2,000년대 초 과거 진보정권은 IMF의 국란의 상황에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았다. 당시에는 가정마다 PC가 보급되기 전이었고, 스마트폰 산업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가 초고속 인터넷망을 전국에 깔았고 전국 어디서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는 최고 수준의 인터넷망을 만들었고 스마트폰, 게임, 포털 등 IT기업의 최첨단 국가가 되었다.

이 초고속 인터넷망은 우리나라가 빨리 SNS와 유튜브에 적응하게 했고, 이는 세계적인 한류 폭발의 근본이 됐다.

이처럼 정치적 투자는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실현하는 힘이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 당선자가 포천에 어떤 꿈을 실현할지 기대를 걸어본다.

   

김병용 대기자(dragon57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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