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시인문학평론가

김영미 시인 문학평론가 생의 고별의 순간까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

 

들꽃
 
         김영미


어이하여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누
 
어이하여
내 너를 두고
하얀 잎새의 네 현을 좋아하누
 
내 너를 닮아
내 너를 벗으로
맞이라려 하건만
 
어이할꼬
내 너를 향한 마음이
순백의 못내 이룰
짝 사랑 이어 늘
 
뉘라서 알아
날 맞아
전해 줄이 있으리오
 
내 오늘은
널 향한 강변에 서서
순백의 외기러기
외 발로 선 외사랑으로
 
너와 하께 피고 지려하니
뉘인들
벗으로 청하지
아니할 수 있으리오
 
그래도
내 오늘은
너를 닮은 순백의 들꽃으로
  
그 뉘도
찾아주지도
맞아 주지도 않을
순백의 이름 없는
들꽃으로 살려하니
 
네 오늘 만은
외면하지 말아다오
나와 함께
자생의 들꽃으로
벗이 되어
함께 가자 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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