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복씨 기고문.

13년동안 장애견만을 입양해 사랑으로 키우는 사람이 있어 주변 사람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에서 살고 있는 양희선(43세)씨는 13년 전 우연하게 앞 왼발을 절룩이는 암놈 1년생 장애견 한 마리를 입양하여 키우다 보니 한 마리는 너무 쓸쓸하고 외로워 보여서 10년 전에 수놈 1년생 왼쪽 눈이 실명한 장애견을 추가하여 입양을 하다 보니 요즈음엔 어느새 4마리의 장애견으로 늘었다고 한다.

특히 4년 전에는 청각과 시각을 모두 상실하여 대변과 소변을 못 가리는 장애견을 입양해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펴 주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심금을 울리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날 양희선씨는 특별한 일도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개와 고양이들도 소중한 생명체인데 당연히 사랑으로 보살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덧 붙이고 더 이상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본인의 인적사항도 밝히길 거부하여 더 이상의 취재를 하지 못 하였다.

사실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일이지만 양희선씨는 자신의 하는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상적인 애완견도 집안에서 키우다 싫증나면 아무 곳에나 내다 버리고 유기하기 일쑤이고, 아프거나 다치게 되면 병원비가 워낙 비싼 관계로 이 또한 내다 버려 유기견으로 만드는 것이 요즘 시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번 뉴스에 미국에서 7마리의 장애견을 돌보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데 대한민국에도 이와 유사한 양희선씨가 있기에 동물을 사랑할 수 있는 희망으로 현재보다도 더욱 더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동물사랑 운동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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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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