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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위 칼럼 다시 읽기 - 6.25남침은 아직도 진행중이다20년 9월 .21일 보내 주신 칼럼입니다.
삼산 사랑방 김중위 전 장관  |  삼산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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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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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남침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김중위  
 
 
김중위(농암)의 곧은소리6.25남침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 김중위
의양추천 0조회 520.09.21 00:02댓글 0
 

6.25 남침 70주년이다. 6.25를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생각하는 6.25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의 인식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본다. 6.25를 겪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6.25는 단순한 과거사라고만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6.25는 끝난 전쟁이 아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전쟁이다. 진부한 얘기지만 6.25전야의 사정을 다시 한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을 위한 교훈이 될것 같아서다.

1950년 6월 25일. 어느 때보다도 평온한 일요일 아침.

북한인민군이 3.8선을 넘어 남침하기 시작한지 벌써 6시간이나 지난 오전 10시경 휴가중에 있던 국방장관인 신성모(申性模)가 태연한척 헐레벌떡 대통령앞에 나타났다. 북한군이 탱크를 가지고 남침(南侵)을 하여 오전 9시경에는 개성을 함락시켰으나 별로 걱정하실 것까지는 없다고 보고하였다. 이 당시 우리에게는 탱크도 비행기도 없는 때였다.

70년전 6.25는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다.

이 보고를 받을 때의 이승만 대통령은 느긋한 마음으로 창덕궁 비원(秘苑)안에 있는 조그만 연못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을 때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북한군이 3.8선을 넘고 있을 때에 왜 아무것도 모르고 하필이면 낚시를 하고 있었을까?

6.25는 이(李)대통령이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려던 민국당과의 한판 승부를 위해 피를 말리는 5.30선거를 치른지 불과 한달도 안 된 시점에 일어났다. 선거결과는 참담하였다. 국회의 의석분포는 전체 210명에서 여당이 57명, 야당이 27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소속이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를 자신의 친위세력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절박감이 이대통령의 머리속에서는 떠나지 않았다. 자신의 임기가 이제 2년앞으로 닥아 왔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전날 밤에도 그는 신익희(申翼熙)국회의장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경무대에서 정치지도자들을 불러 만찬을 한 터였다. 정계에 대한 장기구상은 그를 낚시터로 유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 시간에 3.8선이 무너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채 말이다.

평소 이승만 대통령은 북진통일을 입버릇처럼 주장하였다. 신성모 국방장관은 그에 맞장구라도 칠 양으로 "만약 북한군이 쳐들어오면 우리국군은 그들을 물리치고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도록 하겠다"고 큰소리치기를 서슴치 않았다.

6월10일에는 35세의 젊은 채병덕(蔡秉德)참모총장이 전방의 일선 사단 사령관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감행하였다. 그리고 당시 소장(小壯) 정보장교들의 북한 남침징후에 대한 정보보고를 받고도 5월1일부터 전군(全軍)에 내려져 있는 비상경계령을 6월23일에는 해제해 버렸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날인 6월24일 토요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병사들은 외박. 대통령은 정치지도자들과의 경무대 만찬. 군 고위 장교들은 용산의 육군장교구락부 낙성식기념 파티에 참석.

사단 사령관들의 전후방 교대 인사와 비상경계 해제 및 병사들의 외박과 토요일 저녁의 파티.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인사이동으로 사령관들은 마음이 들떠 있었고 파티에 참석한 모든 군의 고위 간부들은 마음껏 마시고 취해 북한군이 쳐들어오는 것조차 모른채 자고 있었다. 도둑을 맞을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했던가? 모르긴 해도 세계전쟁사에서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적군의 침입을 맞이한 사례도 있었던가 싶다. 그 대가는 너무나 참혹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사정은 어떠한가?

우리 초소가 북한의 총격을 받아도 그것은 북한의 우발적 사고라고 우기는 군의 헛된 주장에 적초소를 향해 쏘았다는 기관총은 고장이 나 있었단다. 우리의 군사 훈련도 북한의 눈치를 봐야하고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에 즉각 삐라방지법을 만들겠다는 이 정부의 호들갑에 국민은 어안이 벙벙해 진다. 문재인정권의 심혈을 기우린 대북유화정책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폭파로 파탄이 났는데도 정부의 대북 정책은 여전히 애매모호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6.25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들의 정권이고 군인들이라고 해도 북한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안일한 것이 아닌가 해서 여간 불안하지 않다.


 

농암 김중위/.4선의원. 前 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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