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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문협 박정근 작가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인의 삶을 희곡과 소설로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  forno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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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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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문협 박정근 작가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인의 삶을 희곡과 소설로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인의 삶을 희곡과 소설로

노원문협 박정근 작가

“풀잎들은 밤이 만들어낸 어둠 속에서 서로 아픔을 쓰다듬으면서 신음소리를 내죠. 들릴 듯 말 듯 스스슥, 스르르륵 하면서 말입니다. 우는 소리인지 웃는 소리인지 분간이 잘 안 돼요. 민중들은 그 소리를 들으면서 깊은 내면의 심연 속에서 꿈을 꿉니다. 완벽하게 자유로운 꿈이에요. 권력자들이 틈탈 수 없는 무의식의 꿈 세계로 빠져드는 거죠. 죽음과 생명의 길목을 오고 가면서 삶의 진실을 체험할 수 있어요. 죽음의 강가에서 쓰러졌다 일어난 풀잎은 바로 혁명을 체험한 민중인 것입니다.”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중에서-

노원문인협회 회원인 박정근 작가(전 대진대 영문과 교수)가 지난 4월 30일 두 번째 소설집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를 출간했다.

박정근 작가는 문학박사이자 시인, 윌더니스문학 발행인으로 2017년 「이방인의 파티」로 월간문학 소설부문 시인상으로 등단하고, 이듬해인 2018년 소설집 『파미르 가는 길󰡕을 펴냈다. 이어 올해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로 월간문학 희곡 신인상에 당선돼 소설가에 이어 극작가 타이틀도 얻었다. 박정근 교수의 아우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가인 박영근 시인(1958~2006)으로 현장 노동자로 일하며 1984년 『취업공고판 앞에서』라는 시집을 출간, 80년대 노동문학의 뿌리를 심은 시인으로 유명하다.

박정근 교수의 첫 소설집 『파미르 가는 길』이 고려인의 현재를 실감 나게 그려낸 디아스포라 문학(이산 문학)이라면, 두 번째 소설집은 두 편의 중편과 다섯 편의 단편 소설에 가족, 자유, 디아스포라, 소외의 메커니즘 등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는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전기와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극본을 소설로 각색한 작품이다. 자유 정신을 갈구했던 김수영 시인의 가치관과 시론을 바탕으로 의용군 강제 입대와 탈출, 거제도 포로수용소 입소, 4.19혁명, 6.3한일협정 반대 시위 등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시인이 작품 속에 드러낸 실존주의와 새로움의 시학, 죽음의 시학 등을 시민이나 문인들과의 대화로 꾸민 극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리어 서울에 나타나다」는 리어왕이 권력을 물려준 두 딸에게 배신당하는 구성을 현대판 재벌 가족에게 적용해 배금주의가 휴머니티를 파괴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단편 「고려인 처녀 율여의 코리안드림」은 일제의 탄압으로 조국을 떠났다가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 사막 지역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의 후손인 율여를 주인공으로, 물질적 풍요를 상징하는 코리안드림이 결코 행복의 열쇠가 될 수 없는 현실을 환경과 생태 문제와 대비해 선명하게 제시했다.

「뉴욕의 이방인들」과 「롱아일랜드에서 만난 한인들」은 뉴욕에서 미국 사회에 동화되지 못하고 하부조직으로 기생하거나 부평초처럼 떠다니는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모습을 담았다.

박정근 작가는 “ 극본「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를 소설화하는 과정에서 대본에서는 생략될 수밖에 없었던 심리적 디테일을,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가미하며 소설이 매우 매력적인 장르라는 것을 체험했다. 자유 정신을 시 속에 구현하려고 했던 시인의 가치관과 시론을 바탕으로 그의 시적 콘텐츠를 소설화했다.”고 밝혔다.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은 “디아스포라의 삶에 천착해온 박정근 작가는 이번 신작 소설집에서는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루며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그 시선을 확대하고 있다.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시선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주의와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상황을 집요하게 성찰하도록 만든다. ‘행동하는 실천’을 통한 사회적 연대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다.”며 추천했다.

▲ 노원문협 박정근 작가 『다시 부르는 자유의 노래』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forno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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