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축석지나 오른쪽 길 가다보면 광능
거기엔 자연이 있고 고향이 있다

새소리 물소리 풍경소리 그곳엔 사람들의 추억이 있다

언제부터 인가 우리의 고향에 자연이 파손되어 가듯
정마져 없어 졌다 하지만 광능은
화려하지 않고 환락하지 않으며
촌부의 모습처럼 가식이 없다

앞집과 뒷집의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면
마실간 아버지 땅 따먹기 하던 아이들
한테 모여 오손도손 식사하는곳

왕능을 지나 봉선사 고갯길을 땅 한번보고
하늘 한번보고 세속에 물든 욕망 물 한모금에
씻어내고 잠시 자연에 우리의 고향에 젖어본다

스님이 차려주신 공양 일식하고
선각자에 삼배하고 큰 스님 말씀듣고
인생을 살아가메 단 하루라도 자아를 찾아본다

굳이 특정 종교가 아니라도
자연을 벗삼아 내일을 설계하기에
우리 지금 일상의 굴레을 벗어나
태초의 신비가 가득한 광능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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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아저씨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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