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고 있는 소상공인 폐업 폭증

배용석 기자 | 기사입력 2020/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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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6개월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291명인데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가 14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 반기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임대료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창업을 고려하더라도 폐업이 폭증한 것이다.

그동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부담이 컸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한계 상황에 도달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당분간 코로나19 충격이 지속하며 자영업자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는 취약층의 단기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보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즉각 수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에는 직원을 둔 자영업자 위주로 감소하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다소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직원 유무와 상관없이 동시에 줄었다.

16일 통계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총 547만3천명(계절 조정치)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8천명(2.5%)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친 2009년 상반기(-20만4천명) 이후 11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자영업자는 통상 상반기에는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은 경기 부진이 지속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져 소비가 급속도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줄었지만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동시에 줄어 전체 감소 폭이 14만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