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다문화 합창단 ‘라온제나’의 행복한 합창이 올해도 이어진다.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 20명과 멘토를 맡고 있는 화천지역 여성 10명으로 구성된 라온제나는 6일 화천읍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올해 첫 연습을 시작했다.

라온제나는 일본과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라온제나는 해마다 강원도가 개최하는 ‘사랑의 합창제’를 비롯해 연말 발표회 등 다양한 무대에 서며 행복 바이러스를 지역사회에 퍼뜨리고 있다.

‘즐거운 나’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인 ‘라온제나’를 이름으로 정한 이 다문화합창단은 2015년 화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설립되면서부터 시작됐다.

2015년 이전에도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참여하는 합창 연습은 있었지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설립 이후 공모를 통해 지휘자를 선정하는 등 한층 더 체계적인 음악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필리핀 출신의 김지영 화천군다문화가족협회 회장은 “매년 합창연습을 할 때마다 화천의 여성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멘토들에게 화천생활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열심히 연습해 화천군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에서 우리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멘토로 참여 중인 박용희 화천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하며 일반 여성들과 유대관계를 맺는 모습을 지켜보면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한편 화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적별 자조모임, 합창 자조모임, 배드민턴 자조모임 등을 연중 운영해 결혼이주여성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이홍우 편집위원
저작권자 © e고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