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5일 식목일을 맞아 자라섬 남도에서 “자라섬 남도를 희망과 힐링의 섬으로”란 주제로 ‘제72회 식목일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기 가평군수, 고장익 가평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장기명 가평군산림조합장, 최성진 시설공단이사장, 공무원 등 약 150명이 참여해 산수유 300주, 무궁화 2,500주, 금어초와 리기탈리스 등 꽃묘 6,000본을 식재했다.

이로써 숲의 가치를 확산하고 자라섬이 관광객과 군민에게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희망과 힐링’의 섬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식재된 나무와 꽃은 지난해 조성된 야생화 단지와 연계돼 자라섬 남도를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 경관을 제공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기 군수는 “황무지였던 섬 자라섬이 가평을 빛내주는 더 없이 소중한 자산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 심는 이 나무들이 숲을 이뤄 지구의 건강과 가평의 미래성장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면서 “군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숲의 가치와 치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가평의 숲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가꿔 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 연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산림의 공익적가치는 126조원으로 GDP의 약8.5%를 차지하고 국민 1인당 약 250만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평군에서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정서 안정과 심리 치유를 위해 ‘복지시설 나눔 숲’을 추진하고 있으며 왕벚나무・돌배나무 등 2.4km 가량에 가로수 및 쌈지공원 3개소를 조성하는 등 생활 속의 숲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제림 조성을 위해 4월말까지 4억5,000만원을 들여 150ha에 낙엽송을 비롯해 총 6종의 경제수 41만3,000본을 식재하고,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에 대한 조속한 복구를 위해 4,600만원을 들여 4ha의 산림재해복구조림도 병행한다.

군 관계자는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실적인 개념”이라면서 “대표적인 예가 산림사막화로 발생한 봄철 중국발 미세먼지다. 이 때문에 주민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숲을 조성하고 가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군은 산불예방 및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방지해 산림이 한순간에 폐허가 되지 않도록 산림보호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면서 군민 모두가 숲을 조성하고 보호하는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이홍우 편집위원
저작권자 © e고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