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아저씨......김성진

 

서로 만나 사랑하고 같이 사는 것보다
살다 헤어짐이 더 쉬운것을...

지금 헤어짐이 내일 새로운 만남의 시작인가

정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
정 때문에 살아가야 할 사람들

세속의 연은 엉퀸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고

너만 만나면 되는것을
너 까지도 만나니
만남의 끝은
회한의 연속
애증의 시작

엉퀸 실타래는 가위로 싹꾹 자르지만
풀리지 않는 인연의 끝은 어찌 할거나
현몽에 도인은 언제쯤 내게 심미안의 혜안을 줄거나...

이제는 어디로 가나
이제는 어디로 갈가

길모퉁이 조그만 술집 헌 스피커에서는
길버트 오 셜리반의 얼론 어게인이 흐르는데....

세상에서 가장 추한것중 한부류
늙은 창녀
돈 없는 홀아비 그리고
그 두사람에게 붙어사는 남녀

 

 

 

 

김씨아저씨......김성진

 

 

그대의 작은 어깨가 삶의 무게에 억눌려서
초가집 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듯
허망함을 가지고 오늘도 또한 내일도 살아간다

비상을 꿈꾸는 작은새는 날개를 퍼득이고
더 높은것을 향하지만
살아가는 날이 그리 쉽지만은 아닌것같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지만
마지막 선택은 너 이고만싶다

조그만 냇가에 흐르는 물이 강으로 흘러가듯
나의 작은 너에 대한 사랑이 밑알이 되어
훗날 너의 비바람을 막아줄 방풍림이 되고싶다

비오는 날은 날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의 날개는 너무 작아 내리는 비에 그나마
엉겨붙어 퍼득일때마다 나는 눈물이 난다

돌아가야지
니곁에 내가있어 넌 편하지 않았던거야
왜 몰랐을까
나만 떠나면 되는것을
영겁이 무었이묘
인연이 무었인가

내가 떠나는날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의 날개가 너무 작아서

이밤 작은 나의 가슴에 초록색 비가 내린다
퍼플 레인 퍼플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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