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20년 만에 인구 14만명 줄어, 국회의원 2석

4·10총선 노원구 선거구 통합 2년 뒤 지방선거, 시‧구의원 축소 불가피

기사입력 2024-03-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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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노원구 선거구 통합 확정

20년 만에 인구 14만명 줄어, 국회의원 2석

2년 뒤 지방선거, 시‧구의원 축소 불가피

국회는 지난 2월 29일 본회의를 열고 4·10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노원구 선거구를 2개로 통합하기로 결정되자 그동안 미뤄졌던 공천도 속도를 내게 되었다. 노원갑에서는 민주당이 고용진, 우원식 현 국회의원의 경선을 결정했고, 국민의힘은 현경병 전 서울시장비서실장, 김광수 전 시의원, 김선규 사이버보안협회 회장의 경선을 결정했다. 노원을에서는 김성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국민의힘)이 각각 단수공천되었다. 경선 배제에 반발한 장일 전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4·10 총선을 불과 41일 앞둔, 뒤늦은 선거구 획정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플레이어가 게임의 룰을 만드는 현 제도하에서는 어떤 제도로 선거를 치를지, 지역구를 어떻게 획정할지는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결정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국회가 4년마다 파행을 반복해 온 이유”라고 말하며 선거법 개정을 제안했다.

이번 선거구획정안은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으로 유지하되 비례대표를 46석으로 한 석 줄이고, 현행 전북의 지역구를 유지하는 내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원안에서 지역구 의석을 254석으로 늘렸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 기준일은 올해 1월 31일이며, 국회의원 지역구의 인구 하한선은 13만 6600명, 상한선은 27만 3200명이다. 서울에서 48석으로 1석이 줄었는데, 그게 노원구다.

주민등록인구가 64만명을 돌파하여 2004년 4월 5일 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3개 지역구가 되었던 노원구가 그동안 14만명이 줄어들면서 통합위기를 피하다가 결국 20년 만에 2개 지역구로 다시 통합된 것이다. 노원갑선거구는 월계, 공릉, 하계, 중계본, 2‧3동이 포함되고, 노원을선거구는 상계동 전체와 중계1, 4동이 포함된다. 선거구가 3개로 분리되기 전인 16대와 같은 지역이다.

선거구 미정을 이유로 후보자공천을 미룬 각 당에서는 선거구 획정에 이어 공천 방식을 정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용진, 우원식 의원은 노원갑에서 경선하고, 김성환 의원은 노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경병 전 국회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그리고 을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김광수 전 시의원까지 포함 3인의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찌감치 노원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준비해 온 장일 전 당협위원장은 경선에서 배제되자 3월 2일 당사를 찾아가 “깨끗한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며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이 즉각 소화기로 진화하고 병원으로 이송,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진보당은 일찌감치 권민경(노원갑), 홍기웅(노원을) 지역위원장을 공천해 사무실을 마련하고 활동 중이다. 진보당이 최근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민주개혁연합’ 창당에 동참하면서 지역구 출마자에 대한 연대까지 이뤄질 수 있어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이은주 비례대표가 노원을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1월 25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된 뒤 아직까지 이번 선거에 나설 후보를 내지 않고 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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