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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살이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

2023-12-21   링크

소통공감 포천소식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 소통과 신뢰의 시민중심 포천

시민기자 김나경

검정 고무신 이우진 작가와 함께 "포천살이 나의 이야기를 담다"에 포천의 추억,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다.

포천시 평생학습센터 교육지원과에서는 품격 있는 인문도시를 지향하기 위해 전 국민 대상 인문도시 사업 공모전을 펼쳤었다. 이에 선정된 인문 그림책 이야기 중의 하나인 "포천살이 나의 이야기를 담다"는 포천에서 살아온 포천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지는 그림책 사업이다.

ⓒ시민기자 김나경

포천시 교육지원과에서는 지역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화현면 명덕리에 본적을 둔 지역 작가 검정 고무신 이우진 만화작가를 초대했다. 1974년생인 이우진 작가는 1992년 만화 "검정 고무신"작가로 데뷔해 30년째 만화를 그리고 있다.

엄마 몰래 고무신을 엿으로 바꿔 먹었던 시절의 기영이는 어쩌면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부머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옛날 책 보를 허리에 매고 한 시간은 걸어야 학교에 도착하던 시절, 한 여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개울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다 거머리가 다리에 붙어 있어 엉엉 울기도 했었고. 논밭을 경작하다

땡볕에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누워 잠을 청하던 아버지의 막걸리가 맛있어 보여 사발 바닥에 남아 있는 막걸리 몇 방울을 고개를 뒤로 젖혀 받아먹고 술에 취해 아버지 옆에 잠들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자란 남쪽 지방은 겨울 동안 추위를 이겨내고 자란 보리를 하굣길에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한 아름 꺾어다 구워 먹으며 손과 얼굴을 온통 시커멓게 칠한 날도 있었다. 그 시절에는 배고프면 들판에 있는 것은 모두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먹어도 인심이 후해서 누가 탓하지도 않았고 그것이 죄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란 말이 있듯, 우리는 남의 과수원 앞에서 갓끈을 고쳐 맬 때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시민기자 김나경

교육 제안을 받은 이우진 작가는 처음에 조금 망설였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로서 시민들과 함께 그림책을 만든다면 잘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였다고 한다. 유명 작가로서 미리 잘 안될까 봐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교육을 진행하면서 포천 시민들과 "포천살이 나의 이야기를 담다"에 들어갈 추억의 장소를 생각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끄집어 내 공유하고 함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참말 재미있고 인문도시에 걸맞은 작품이 나오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우진 작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포천살이 나의 이야기를 담다"를 만나고 있다.

ⓒ시민기자 김나경

 

이우진 작가는 "교육이 진행되면서 참여하는 시민들이 모두 열심히 따라 주어 서로 소통하며 한 주 한 주 완성되어 가는 작품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그림을 잘 그리기보다 꼭 완성해서 포천의 행복한 기억과 향기를 그림책에 담아 후손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 수업이 다가오면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자 너무도 즐겁고 행복하다. 이렇게 좋은 결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우리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5주 동안 매우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시민기자 김나경

 

"포천살이 나의 이야기를 담다"에 참가한 장순자 민화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만화가가 꿈이었는데 "나의 포천살이"를 통해 잠시나마 만화를 그릴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으며 나의 이야기에 나오는 엄마와의 이별이 정리되지 않은 체 앙금처럼 가슴에 남아있었는데, 이 작업을 통해 잘 떠나보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포천시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포천시 교육지원과 이수영 평생학습사는 " "포천살이 나의 이야기를 담다"가 출판되면 2024년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문혜 교육과 노인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어릴 적 추억이었던 이야기를 책을 통해 들려주면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잠자고 있는 포천의 옛날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 같다"라고 말하며 매우 즐거워했다.

ⓒ시민기자 김나경

 

교육지원과 담당자와 이야기 하면서 지금은 결혼해 아이를 낳은 딸이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놀다

다툼이 일어날 때 형제가 많은 아이들이 편먹으면, 제 편 들어주는 이 없는 서러움에 매번 "엄마 나도 동생 좀 낳아줘~"라며 엉엉 울던 딸을 달래던 일이 생각 났다.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필자는 필자의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 있는 것을 느꼈다. 행복한 추억에 빠져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던 것이다. 포천의 어르신들도 옛날 일을 기억하며 "그때는 정말 그랬었지"라고 기억을 소환해 "하하호호" 웃었으면 좋겠다. 포천시민이 "웃어서 행복해지거나 행복해서 웃게 되거나" 언제나 웃는 포천시가 되기를 바라며 "포천살이 나의 이야기를 담다." 가 웃음보따리, 행복 보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포천시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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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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