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검정고무신의 출발과 함께 1995년 한국만화대상 신인상 수상

1992년부터 검정고무신을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렸던 만화가 이우영 씨를 만나다. (2012.9.29 포천 화현면 명덕리 318-1번지 영그린하우스에서) 

검정고무신은 1970년 이전의 기성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신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자린고비 이야기를 주제로 만화를 그려낸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 씨(41)를 포천 화현면 영그린하우스에서 만났다.  

이우영 씨는 어려서부터 학교 쉬는 시간에도 만화를 즐겨 그릴 정도로 그리기를 좋아 했고, 고등학교 시절부터는 줄곧 만화에 몰두한 나머지, 이듬해 공주전문대학교 만화과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 검정고무신의 만화작가 이우영(41)씨

 

대학에 입학한 1992년 봄, 대원출판사에서 공모한 소년챔프 신인작가전에 우수상으로 만화계에 입문을 했다. 만화계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되어 같은 해 7월에 군에 입대하면서 만화를 그릴 수 없었던 것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토로할 정도로 이우영 씨는 만화광이다.

당시에 검정고무신의 작품을 중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동생 이우진(39) 씨가 형이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 대신 그리게 되었고, 지금껏 함께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검정고무신의 출발은 그렇게 동생 이우진 씨와의 합작으로 이어지며 당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독차지했다.  


▲ 검정고무신

이우영 씨가 제대를 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숙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1995년에는 드디어 한국만화대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당시 국내 굵직한 만화계 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검정고무신 만화작가 이우영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기 시작한 것이다. 

검정고무신은 1992년 7월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단행본으로 총 45권, 그중에 컬러판으로 15권이 완성되었으며 현재도 계속 연재되어 발간 중에 있다.  

1990년부터는 만화책 이외에도 비디오,CD, 검정고무신 캐릭터 물로 인기를 더하며 지금 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

만화의 내용은 이렇다. 1960년~1970년대 경제적으로도 암울했던 자린고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기영, 기철의 주인공과 함께 강아지 땡구라는 특이한 캐릭터는 어린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1960년대 생활고에 시달린 가난했던 시절, 아픔과 추억을 검정고무신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인터뷰 도중 이우영 씨에게 만화를 그리는 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에피소드를 부탁했다. “1996년 이었어요. 당시 검정고무신의 원고를 출판사에 약속된 일정에 전달하기 위해 의정부를 지나는 중에 잃어버렸습니다. 전체 12쪽에서 4쪽을 잃어버린 난감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집으로 다시 돌아와 하룻밤을 꼬박 새우며 만화를 그린 일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며칠 동안 그려야 할 분량을 하룻밤 사이에 그려낸 것은 지금도 생각하면 불가능 한 초인의 힘이 발휘됐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이우영 씨는 현재는 부인 이지현씨와 2남(이민기중1, 이민준 초2 )의 자녀와 함께 강화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별도의 사무실에서 작업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집안일도 꼼꼼히 챙기는 가정적인 남편이요 아빠다.  


▲ 명사초대 4인과의 만남 - 좌측 부터 성기철,이우영,류현수,김창호.

21살 만화계 입문하여 21년 동안 만화의 외길을 달려온 이우영 씨,

현재는 인터넷 시대에 부응하여 좀 더 인터넷을 통한 독자들과의 만남을 계획 중에 있다.

검정고무신은 지난 어려웠던 시절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 씨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바른 정서를 고양시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오랫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검정고무신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던 이우영 씨와의 만남이었다.  


▲ 검정고무신의 특이하고 재밌는 캐릭터는 어린이들에 인기가 많다

☆검정고무신의 캐릭터는 지역의 특화된 관광상품으로 개발시켜야

검정고무신의 작가 이우영씨는 포천시 화현면 체험농장 영그린하우스 대표 이영주(전 포천시주민자치센터연협회 회장)의 장남이다. 포천이 배출한 국내 유명 만화가로서 검정고무신 캐릭터는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기성세대가 공감할 수 있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부모를 이해해 볼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것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지역이 배출한 농특산물과 더불어 지역의 인재가 배출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캐릭터 상품은 포천시가 당연 적극적으로 지원 개발하여 포천의 관광상품으로 특화하여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차후 검정고무신의 캐릭터를 통해 미래 포천의 관광 상품으로 자릴 잡아갈 수 있도록 포천시에서는 적극적인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검정고무신은 일반 시중 책 대여점이나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합니다.

l 포천 영그린하우스에서 포천미디어 성기철 기자 epst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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