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국회의원
김영우 국회의원

저는 오늘 새누리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있고 대통령후보경선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변인직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이런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의 경선은 차질 없이 치러져야합니다. 경선은 우리 새누리당의 단순한 정치이벤트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경선을 잘 끝내고 본선을 준비하는데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정권 재창출을 통해서 모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당은 정치헌금 의혹으로 누란지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다분히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제보자로부터 시작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지난 4.11총선에서 이뤄진 새누리당의 공천전체를 진상조사해야한다는 요구는 너무나 지나칩니다.

 

당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당을 위해 두 번씩 헌신했던 우리당의 유력 후보에게 모든 책임을 지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국민들께 머리 숙이고 그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은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제1 사무부총장을 지냈고 연이어서 대변인직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불초한 저부터라도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우리당의 경선일정은 반드시 지켜져야한다고 믿습니다.

경선을 보이코트하고 있는 후보들께서는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당의 지도부도 헌신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저의 여러 가지 허물을 감싸준 여러 언론인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저를 믿고 열심히 일해준 우리당의 대변인실 직원들과 부대변인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어려운 때에 저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몸을 던져 백의종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8월4일

새누리당 대변인 김 영 우

SNS 기사보내기
이홍우 편집위원
저작권자 © e고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