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민속장터 마당에 매일같이 오전 9시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담배꽁초 하나없이 청소를 하는 이가 있어 주변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비정규직 주차관리원 신연식(53세)씨가 그 화제의 주인공인데 민속장터는 5일마다 장이 서는 곳이며 평일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포천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주차요금을 징수하며 관리하는 곳이기도 하다.
 
 
신씨는 지난 2010년 1월 11일에 비정규직 주차관리원으로 입사를 하여 2년만 근무하게되면 정규직으로 바꿔주겠다는 시설관리공단측의 말을 믿고 열심히 근무를 하였는데 불행하게도 2011년 12월 말경 시설관리공단 운영에 부적절한 일이 생겨서 그 약속이 깨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며칠만 더 있으면 정규직으로 변환되는 꿈도 깨지고 그나마 감축대상에 포함되어 지난 2012년 1월 10일 꼭 2년 되는 날 일자리 마져 잃어버리게 된 진짜 재수없고 운 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후 지난 3월에 시설관리공단 주차관리 비정규직으로 재 입사를 하게 된 신씨는 지난 2년간의 근무경력을 인정하여 주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비정규직의 최저 월급이 정규직으로 변환된다면 생활에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둠속에서 빛을 그리워 하듯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인다.

주차관리의 애로사항은 주차요금 오백원, 천원 때문에 때때로 젊은 주차손님이 일방적으로 욕을 해 대는 것이며 그럴 때마다 어찌할 수가 없어서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있다고 말한다.

신씨는 주차관리로 취업되기 전에는 서울에 큰 백화점내에서 의류수선가게를 25년동안 운영하던 의류수선에 베터랑인데 아직 장가도 못간 숫총각이라고 얼굴을 붉히며 말하고 가족으로는 시골에 어머니 홀로 계신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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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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