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수변데크로 2011년 사업현황도
포천 산정호수 수변데크로 2011년 사업현황도

포천시가 1백만여명이 관광객들이 찾는 영북면 산정호수 둘레길을 설치하였으나 준공 1년도 안돼 부서지고 내려앉는 등 사업 계획부터 문제점이 산적했던 것으로 밝혀져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7일 포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산정호수 관광지 산책로가 가족호텔 방향 일원 호수주변으로 조성되어 있으나 반대 방향으로는 안정적으로 보행이 가능한 산책로가 없다고 판단 2011년 3월~10월까지 11여억원(국비50%, 도비15%, 시비35%)의 산정호수 개발사업 사업비로 폭2m,길이 545m의 수변데크 로드를 설치했다.는것이다.

그러나 봄철을 맞아 농업기반공사가 농업용수 보급과 호수 준설을 위해 용수를 대량 방출,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테크 바닥이 내려앉고 테크 고정을 위해 설치한 철근 로프가 끊어져 수백미터의 테크로드가 뒤틀리고 변형돼 흉물스러울 정도로 나뒹굴어진 상태로 호수의 미관을 해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500미터는 부력식 수변테크 붕괴
포천 산정호수 둘레길,500미터는 부력식 수변테크 붕괴
이 같은 현상은 사업초기부터 포천시가 사업구간의 수심이 깊다는 이유로 고정식은 아예 검토도 하지 않고 산책로를 위한 사유지 매입이 난관에 부딪히자 충분한 검토 없이 부력식의 사업을 강행하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영북면 산정리 주민들은 "봄철이면 해마다 가뭄에 의한 갈수기에 농업용수 사용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보일정도로 수위가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고 부력 식으로 수변산책로를 설치해 소중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한치 앞도 예측 못하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크게 반발하고있다..

주민들은 또 농업기반공사 역시 올해 초부터 호수시설물에 대한 영향력을 검토 없이 농업용수 보급과 준설을 위해 마구잡이로 용수를 방출하면서 시설물이 급격히 훼손되는 등 부실 규모를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일고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평상시 호수의 수심이 깊어 고정식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데 소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기존 산책로 개선을 위해 사유지 매입을 타진했으나 토지주가 일부 해당 부지 외에 전체 부지매입을 요구, 무산되면서 부득이 부력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하자보수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백호현 연천신문 대표
저작권자 © e고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