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2동 주민자치회, 주민과 함께‘걷고 싶은 오솔길’꾸며

방치된 오솔길 지속적으로 변화시킨 주민자치회 활동의 좋은 사례돼

 

정나연 기자 23-04-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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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정 도봉2동 주민자치회장(앞줄 우6)이 오솔길 녹화사업을 마치고 자치회 위원⋅주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속적인 나눔 활동으로 주민자치 기능을 강화하면서 지역 공동체 형성에 앞서나가고 있는 도봉2동 주민자치회(회장 송기정, 이하 자치회)는 4월 4일(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4시간 동안 오솔길 녹화사업에 나섰다. 당초 계획은 5일이었으나 비 소식이 있어 하루 앞당겨 마무리했다고 한다. 

 

자치회 위원 20여명이 호미, 삽 등 농기구를 들고 정비한 지역은 도봉로 180길로 삼환아파트 앞 81㎡와 동아에코빌아파트 앞 09번 버스정류장 64㎡ 두 곳이다. 이곳은 삼환아파트 660세대, 동아에코빌아파트 526세대, 유원도봉아파트 286세대 등 아파트 밀집 지역이며, 가장 인접한 곳에 도봉천과 중랑천을 이어주는 오솔길이 있다. 

 

오솔길은 독서를 즐기는 젊은 층과 어르신들의 쉼터역할을 하는 곳으로 자치회는 지난 2021년부터 계절 꽃을 심고, 벤치를 설치하는 등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도시녹화사업으로 추진된 이날 녹지사업은 자산홍 200주, 화살나무 100주, 기린초 70본, 원추리 80본, 맥문동 160본, 비비추 150본 등 서울시에서 녹화재료를 지원받아 진행했다. 

 

도봉2동 주민자치회 송기정 회장은 “2023년 서울시 시민주도 도시녹화 주민제안 사업공모에 당선되어 화단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녹지조성이 잘 되어있는 도봉구이지만 도봉2동은 마을 안에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어려웠다”고 설명하면서 “해마다 오솔길 정비를 추진해 왔다. 주변 환경이 바뀌고 주민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모습에 뿌듯하다. 주민들이 모여 가꾸면 생활주변이 변화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쾌적한 환경유지를 위해 함께 나서준 자치회 위원들과 수월한 작업 마무리를 위해 행정지원을 해준 주민센터에 고마운 마음”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지땀을 흘리며 녹화사업에 참여한 이향자 부회장은 “평소 지나다니면서 관리되지 않은 오솔길을 보면 불편했다. 자치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이 두 팔 걷고 나섰다. 늘어선 전신줄을 걷어내고 벤치도 설치했다. 풀과 잡초를 제거한 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으니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방치된 길은 이제 주민이 찾는 오솔길이 되었다. 땀 흘린 보람이 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녹화정비를 마친 위원들은 이날 정성껏 식재한 꽃과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4인 1조로 구성해 주 2회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자치회에서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는 ‘도2클린데이’프로그램은 지역의 환경을 깨끗이 정비하는 활동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높이면서 주민자치회 활동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한편, 도봉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020년 11월, 도⋅농 상호교류 및 지역 간 상생 발전 도모를 위해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부안군 하서면을 오는 14일(금)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하며, 27일(목)에는 북한산연수원에서 2024년도에 펼칠 의제개발을 위해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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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뉴스 정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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