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탄강, 20%의 철원이 70%의 포천을 삼켰다.
 
기사입력: 2022/10/10 [11:23]
 
 
 
 

10월은 포천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포천시도 7일 평생학습축제, 포천농축산물 축제 한마당, 8일 시민의 날 축제, 개성인삼 축제가 열리고 있다. 또한 억새 꽃 군락지 명성산에서는 억새 꽃 축제가 9일 개막 되었다. 

 

그러나 포천의 축제가 끝나기도 전에 축제가 효율적이지 못하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을 포천시와 함께 인증 받은 철원군에서도 축제가 한창이다. 특히 철원 고석정 꽃밭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철원군은 한탄강을 최대한 활용해 고석정 꽃밭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알려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포천은 한탄강을 활용한 변변한 축제가 없다.

 

지금 관인면 중리 한탄강 홍수터에는 정원과 꽃밭을 만들어 관광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제대로 된 홍보도 없다.

 

이와 비교해 9일 철원 고석정 꽃밭에는 사람들로 넘쳤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우산과 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또한 한탄강 둘레길에 놓인 한탄강 은하수 다리도 핫 플레이스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철원에서 오는 길에 포천시 한탄강 홍수터를 보았다. 삼삼오오 몇 팀만이 한가로이 꽃밭을 둘러보는 모습이 보였다.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다. 철원군 보다 더 긴 한탄강 줄기를 가지고 있고, 화적연 등과 같은 명소가 있고, 더 넓은 홍수터를 가지고 있으면서 활용을 못 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없는 대목이다.

 

내년에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 재심사가 있다. 포천시는 한탄강을 국가 정원으로 등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포천시의 미래 먹거리인 한탄강을 광광 명소로 만들 수는 없을까? 꽃밭 하나로 전국의 명소가 되고 그 인파가 주변 관광에 나서고 유명 맛 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모든 것이 기자의 눈에는 부러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