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신옥순

소소한 이야기 오고 간다
주변 어른들 이야기
어디가 편찮으시고
그러셨냐고
어떻게 하느냐고
마주보고 걱정 한다

살림살이 줄이기
몸에 이고 지는 짐 덜어내기
세월건너 돌고 돌아
제자리에 서서
언제 여기까지 왔지

지명과 도로명 바뀌어
세월 이야기 한다
옛 지명 그대로
남문 북문 농대 동사무소
갈 곳 정해 버스정류장에 서니
표지판도 안내판도
같은 이름 없다
남문 팔달문으로
북문 장안문으로
농대 서호중학교로
동 사무소 행정복지센터로


옛 벗 찾아 온 사람들
변해버린 풍경 앞
버스기사에게 물어도
돌아오는 것은
안 갑니다
나고 자란 곳인데
타향이 되었네
그 소리 들으며
표지판 옆 옛 지명 적어 놓으면
저런 일 없을텐데
 
 

위의 글은 백제문학 네이버밴드에서 e고려신문 편집인이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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