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삯


신옥순


깨밭에 들어서니 분주하다
이슬 미끄럼타고
발 디미니 스르르 미끄러지는 소리
미안해
이슬 먹으러 왔구나
자소엽에 벌
꽃 피해 손 대니 소리친다
미안해
너네 할아버지한테
네 품삯가져다 드릴거야
어떻게 알았는지
말벌 나는요
놀라 넌 아냐
아저씨댁 들어서니
입구에서 대치 상태이다
잡아가려 기회 노리고
수문장 날개짓으로 몰아낸다
아저씨
저러다 가끔 저 큰 벌을 잡아
몇배나 큰 말 벌 겁주려고
한 곳에 뭉쳐 날개짓으로 위협하는거야
설마하고 들여다보니
나도 적이다
얼른 물러서며
고마워
품삯 가져왔어
 

위의 글은 백제문학 네이버밴드에서 e고려신문 편집인이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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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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