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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농암 김중위/ 4선 국회의원, 前 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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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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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 /김중위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

 

                      김  중  위

 

 

불편한 진실이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어쩌면 미국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엘 고어(AL Gore)였을는지도 모른다.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그는 2006년에 그가 평생을 연구하고 주장해 왔던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책을 출판하였다이때 그 책의 제호를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라 명명하였다그의 논지는 간단하다사람들은 알고 있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지만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 모든 원인은 인간이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듣기 거북하고 믿어지지 않지만 이것은 진실이라고 설파한다. “불편한 진실” 그 자체라는 것이다.

그는 다른 책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아무 누구도 그런 처참한 전쟁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러나 전쟁은 이미 서서히 불길을 지피고 있었던 것을 상기해 보라고 한다영국의 네빌 챔버렌 수상이 1938년 뮌헨협정을 통해 유화정책을 쓰는 순간부터 마시지 않으면 안 될 쓴잔이 점점 넘쳐나기 시작했던 것처럼 지구환경에 무관심했던 것에 보복을 받기 시작했다고 역설한다이것이 바로 불편한 진실임을 깨달으라는 메시지를 그는 끊임없이 모든 인류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불편한 진실이 우리에게는 부지기수로 있는 것 같아 여간 불편하지가 않다아무도 말하려하지 않는다그러나 염연히 조재한다그 첫 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이 한국의 지정학적인 위치다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우리는 모든 태평양연안 국가 간 이해관계의 핵심적 중심축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벗어 날수가 없다한미관계나 한일관계나 한중관계를 보아도 그렇다한미관계는 여간 튼튼하지 않다굳건한 동맹관계를 너머 혈맹관계로까지 발전하였다그러나 지도를 놓고 보면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미국에 있어 한국의 위치는 일본에 비해 한발 물러서 있는 형국이다.

과거 6·25직전인 1950년 1월에 미국의 국무장관인 애치슨(Acheson)이 동북아 지역에 대한 방위선으로 발표한 소위 애치슨라인이라는 것도 일본을 거점으로 하여 한국을 방위선 밖으로 밀어 내놓고 있었다그것이 6.25를 촉발시킨 한 원인이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행사를 부추기면서 일본을 동북아 안보의 한 축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보면 미국에게 있어 일본의 위치는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다시 말하면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처져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이야 말로 아무도 말하려고 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이다한일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때에 미국이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는 대상은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사실만 보아도 그렇다.

한일관계에 있어 불편한 진실은 또 무엇인가현실적으로나 당위론적 차원에서 한일관계는 돈독한 우의(友誼)와 협력적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어야 마땅하다그것이 양국의 국익을 위한 최선의 길이다그러나 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역사의 DNA일본 지도층이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정한론(征韓論사상이 그들의 DNA로 자리 잡아시도 때도 없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본다이것 또한 틀림없는 불편한 진실이다단적인 예로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영토는 남한에 국한됨으로 북한에 일본자위대가 들어가는 것은 일본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 할 것이다일본의 이런 DNA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고 일본의 정신적 버팀목으로 숨을 이어가고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일본 열도가 지각변동이나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을 적마다 일본이 넘보고 싶은 곳은 모든 자연적 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한국이 그 대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마찬가지의 DNA가 있다친일파(親日派혐오사상이다지금도 민족문제연구소 같은 데에서는 누구는 친일파의 후손이라면서 비난하기를 일삼고 있다이 경우 그 대상 인물이 정치인일 경우에는 가히 치명적이다역사교과서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야당에서는 국정교과서로의 전환은 친일을 미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한다친일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하는 것일까친일파를 들먹이는 사람이야 말로 친일분자들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친일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를 좋아할 사람은 일본인일 것이기 때문이다.

왜정시대에 친일을 한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있었겠는가한줌꺼리도 안 되는 친일분자들을 그 토록이나 발굴하려고 하는 속내는 무엇일까가 자못 궁금하여서다친일분자에 비하면 애국지사나 항일지사는 그 수만 배도 더 넘을 것이다이들 지사를 찾아 선양하는 작업이 더욱 값진 일일 뿐만 아니라 친일파를 배격하는 데에 앞장 서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중관계에는 왜 불편한 진실이 없겠는가한중관계는 어떤 다른 나라와 견줄 수 없을 만큼 역사가 깊고 남다르다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적대할 수 없는 현실성과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그런데도 어쩐지 동맹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중국이 우리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인식하고 또 중화사상(中華思想)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영토문제에 있어서나 북한문제에 있어서도 중국과 우리는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그럼에도 미국은 걸핏하면 중국에 기댈래 일본과 손잡을래?”와 같은 눈짓으로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일본은 중국과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댜오위다오 釣魚島列島문제로 영토분쟁의 당사국이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관계만 끈끈하게 유지하면 큰 문제가 없다경제관계만 해결하면 그만이다그러나 우리는 일본과는 다른 입장일 수밖에 없다통일이라는 우리의 숙원사업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혈맹관계다우리와는 선린관계가 될 수는 있어도 북한처럼 혈맹관계로 까지 발전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중국이 우리를 대()일 내지 대()미 정책의 한 축으로 활용할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동맹관계를 맺을 수는 없을 것이다이해관계가 다르고 체제가 다르기 때문이다통일된 한국이 중국에도 도움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중국이 이해하기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주한미군의 존재와도 심대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리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금 나라 안 정치나 경제사정은 한마디로 시계(視界)제로다민주적 지도력이라고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대통령과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여당과 국가의식이나 역사의식은 물론 정책마인드 조차 없는 분열된 야당이 또 이 한해를 이끌어 갈 것이다이 또한 불편한 진실이다하늘이 도와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어찌해야 하나!

 

농암 김중위/.4선의원. 前 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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