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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광릉숲 문화예술 네이버밴드에 소개
김영미 시인 문학평론가  |  광릉숲 문화예술 네이버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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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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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시인문학평론가 김영미 시인 문학평론가 생의 고별의 순간까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모든 이념에 대한 환멸과 인간 구원에 대한 믿음의 상실에서 벗어나 현실수용을 통한 인간성의 이해와 화해를 통한 호밀밭의 파수꾼인 새로운 세상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다.

이 소설책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을 책이다. 고전문학으로 좋은 책을 선정해 추천한다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폭풍의 언덕 수레바퀴 밑에서 데미안 앵무새 죽이기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더 추천하고 싶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더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을 택했을까? 단순하게 보면 16살 소년이 담배도 피우고 술도 먹고 창녀와 하루를 보내며 3번이나 퇴학당한 아이 문제아이자 반항아인 주인공 홀든 당시 이 책은 금서였다. 이 책이 다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을 살해한 암살범이 이 책을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책이다. 1951년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700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선 가장 많이 팔린 외국 고전문학으로 2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51년 출간된 이 소설은 전쟁이 종식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라 모든 이념에 대한 환멸 인간 구원에 대한 믿음의 상실 (등)으로 인해 허무주의가 짙게 지배했던 시기였다. 미국은 전쟁이 종식된 후 유럽에서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활발한 외교 정책을 펼친 때이기도 했다. 이 시기는 미국을 다르게는 자본주의 황금기[economy Golden Age]라 불렀다.
중산층이 부각되는 시기로 경제적 부에 대한 분배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했던 시기로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를 통해 물질주의가 만연해 있는 사회를 풍자하며 배금주의와 기존 세대에 대한 속물과 변태 사기꾼 속물에 대한 타락된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16세 소년을 그려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작품 속 오이디푸스(Oedipus) 나르시시스트(narcissism)
의 심리묘사를 잘 그려냈다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인물인 16세 소년인 홀든 큰 키에 하얗게 센 머리를 가진 소년으로 신체는 어른이지만 나이는 십 대인 소년 한 세계관에서 또 하나의 세계관을 잇는 한 인물 속에 두 세계관이 함께 존재해 있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두 세계가 존재해 있는 것이다.
 
소설의 저자 샐린저는 출판된 책에 작가인 자신의 사진이나 약력을 한 번도 실은 적이 없다. 심지어 기자들과 인터뷰는 물론 명작선집에 그의 작품이 수록되는 것조차 거부하며 침묵 속에 지냈다. 그런 작가의 삶은 신비 속에 가려진 채 어쩌면 작가의 은둔생활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 이 더해 작가에 대한 인기로 더해졌는지도 모른다.
그가 유명하게 된 데에는 유명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그것이 더 작가를 유명하게 했다. 라는 평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는 사회적 유기체적 존재로 사회와 더불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며 성숙된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인간 사회학에서 기본이며 심리학에도 그 토대를 두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작가는 은둔자이지만, 융의 이론으로 본다면 인간의 정신을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하였고, 이 두 특성의 균형을 통해 자기실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분석심리학의 기본 개념이다. 원형이론이 이러한 분석심리학의 중심이론인데, 그는 인간 정신 구조를 원형으로 본대 있다. 원형의 가장 외면(바깥쪽)에 의식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으며, 의식의 세계 안에 무의식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 인간은 무의식인 원형의 가장 중심에 자기가 존재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융은 인격 발달의 목표는 자기실현이라고 보았는데, 이러한 자기실현은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조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본 것이다.

실제 이 소설은 책의 저자인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와 많이 닮았다. 샐린저는 말수가 적었고 당시 교육열이 높았던 부모의 영향으로 학창 시절을 고독하게 보냈다고 한다. 저자는 열세 살 때 맨해튼의 유명한 맥버니 중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하지만 1년 후 성적 불량으로 퇴학당했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 샐린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퇴학당했던 펜시 고등학교의 모델이 된 펜실베이니아 웨인에 있는 발레포지 육군 소년학교에 보내졌다.
이 학교에서 샐린저는 문예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는지도 모른다. 샐린저는 1937년 뉴욕대학에 입학하게 되지만 몇 주 후 퇴학당하고 만다. 두 번의 이혼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사회와의 접촉을 피하게 된 작가는 16살 소년이 바라본 세상에 대한 거짓과 위선 허위 부조리 인간사에 있어 자신만이 반항아이며 일종의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알고 있었지만, 학교를 나와 본 세상에선 오히려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인 세상의 모순과 가면 뒤에 숨겨진 다양한 계층과 물질만능주의를 바라보며 자유와 상실 결핍과 편견 오만만이 소통의 부재를 부르는 세상에서 주인공 홀든은 자신이 그 존재에 속한 무를 보며 그 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무는 학교에선 문제아이지만 바깥세상에선 자신이 오히려 정상인 소년이 되는 것이다. 병원이란 공간적 배경을 통해 “미성숙한 인간은 어떤 일에 고귀한 죽음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라는 말을 되뇌며 성숙한 인간으로 병원을 나와 모든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돌아간다. 공간적 배경인 병원은 결국 성숙을 향한 다른 세상으로의 연결고리이다.

소설의 주 내용의 흐름은 누구나 한 번쯤 일탈을 꿈꾸고 한 번쯤 그랬을 법한 이야기로 책장을 넘기기에 그리 어려운 고전 문학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본다. 홀든 콜 빈스는 16살로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F로 낙제한다. 홀든은 벌써 학교에서 네 번째 퇴학을 당한다. 룸메이트인 스트라트 레이터의 부탁으로 장문 숙제를 대신해 주게 되지만 홀든은 방과 집을 묘사해야 한다는 스트라트 레이터의 부탁을 어기고 어릴 적 13살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표현해 장문을 쓴다. 결국 싸움이 나고 홀든은 장문 숙제의 종이를 찢으며 그날 밤 학교 기숙사를 떠난다. 학교 기숙사를 떠나는 홀든은 이렇게 외친다. 평생 자다 다 뒈져라 잘 있어라 이 바보들아! 하며 유유히 학교를 떠난다.
그러나 막상 갈 곳이 없었던 홀든은 학교를 나와 뉴욕을 돌아다니며 학생답지 않은 행동을 한다. 택시 기사에게 술을 권하기도 하고 호텔 벨보이가 소개해 준 매춘부가 홀든의 방으로 찾아와 탈의를 시작하는 그녀에게 잠자리 대신 이야기를 하자며 권하지만 결국 돈만 빼앗기고 만다. 이런 홀든의 방황은 비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어른의 세상에 공감할 수 없는 외톨이인 자신을 이해해 줄 누군가를 찾는 심정이 숨겨져 있다. 결국 홀든은 3일간의 뉴욕에서의 시간을 보내다 공허해진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홀든은 자신의 여동생 비비를 통해 이제 방황을 그만두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것은 지금껏 바뀌지 않는 세상과 바뀌지 않을 세상에서 자신의 내면을 찾아 방황했던 자신에게 죽음을 통해 아픔(13세에 백혈병으로 죽은 남동생에 대한 상처)을 겪으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 기존의 세상과의 화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잇는 매개체인 동생 비비를 통해 죽음은 종결이 아닌 새로운 세상 유토피아를 향한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또 하나의 세상 속에 또 하나의 세상이 존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 세계에 대한 가장 핵심적 표현은 또 하나의 세상에 존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퇴학을 통보받은 바로 그날의 대화이다. p.242 “장래에 대해서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스펜서 선생이 말했다. “선생님. 저는 괜찮을 거예요. 이건 한순간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살아갑니다. 저도 그런 겁니다. 선생님. 제발 더 이상은 제 걱정을 하지 마십시오.” 홀든 콜필드는 자신의 존재를 찾는 또 하나의 세상과의 통로인 매개체였다. 아직 이 작품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가! 있다면 열여섯 살의 반항아로 볼 것인가 아니면 아이를 대신해 인간원리
(anthropic principle)에 대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성인의 삶 결국 인간은 부조리한 세상에서 가장 낮고 힘없고 나약한 존재이지만, 순수하며 깨끗한 영혼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인간의 전 인격체 적인 이상의 세계 유토피아를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는 인간 존재의 철학적 물음에 대한 해답을 책을 통해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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