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시인문학평론가

김영미 시인 문학평론가 생의 고별의 순간까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시대의 지성인 별이 타계하다. - 이어령 (1부)

한 세대를 거쳐 학자라 칭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는 것은 민족관에 있어 우리의 역사에 있어 길이 빛날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시인들과 한 부류에 속하는 자들로 책을 출판하여 불멸의 명성을 얻고자 하는 자들도 있다.
여러 이익과 손익계산에 의해 사회 경제 정치적 이념에 따라 명예를 얻고자 하기도 한다. 인류의 전 세계 역사를 보아도 학자라 칭함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도산 안창호, 백범 김구, 정약용 선생, 도마 안중근 일 것이다. 오늘날 이 시대를 일컬어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시대라 지칭한다. 많은 정보와 다양한 문화가 교류되고 공유되면서 다각적 사고와 많은 문화가 교류되면서 자신만이 가지는 고유한 생각이나, 그 민족이나 나라를 대표하는 생각이나 문화가 왜곡되고 오류 되기도 하며 일개 개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에코 체임 효과(echo chamber 반향실 효과)까지 생겨나고 있어 곡해되기도 한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일이 어찌 의식주만 해결하는 일이겠는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일을 넘어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역사와 풍습 거기에 사회 정치 경제 전면을 아울러 함께 공존해 가는 일인 것을 1분 전 나의 모습도 1시간 전 나의 모습도 모두 자신의 모습이다. 1분 전 혹 1시간 전 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낱 개인에 과거의 모습 속에도 역사는 존재하고 깃든다. 오늘날의 시대를 가리켜 상실된 시대 단절된 시대라 칭하기도 한다. 한쪽에선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문화와 발전과 혁신을 외치는 세대와 옛것을 지켜 보존해 가자는 세대로 한 시대를 살고 있으나, 혼종의 시대를 맞고 있다. 개혁도 혁신도 새것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보존돼야 하고 보존돼 온 우리의 정신과 혼 문화와 풍습 관습 여러 환경의 변화와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사고를 지향하고 기존의 문화와 역사를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며 함께 가는 문화가 아우러질 때 우리의 상식은 통용되며, 보편적 가치가 인정되는 보편적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에겐 그런 사회를 이끌 선각자 학자가 필요하다. 지금이 전쟁 중이거나 일제 강점기는 아니지만, 우리에겐 태어나 주검에 이르기까지 한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변화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 못한다면, 우리의 옛것을 보존하고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국권을 잃어버리는 민족이 될 수도 있다. 정신을 혼이라 했다. 혼은 영으로 영은 언어이다. 정신이 산 자에게서는 살아있는 정신세계의 언어가 나올 것이고 죽은 자는 죽은 자의 언어가 나올 것이다. 언어란 한 사람의 내면의 삶을 송두리째 드러내 보여주는 투명성을 지니는 것이기에, 사회 정화와 발전을 위한 실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그 토대 위에 순수성과 다양성 예술미를 중시한다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catharsis]을 통해 정화의 작용을 얻는 것이다. 이는 올바른 사회를
구현하고, 사회 정화와 발전을 위해 절제된 감정과 묘사의 언어를 통해 빚어내는 긴장감과 리듬감 정신을 살려내는 율격, 적확한 비유의 사용, 주관적 체험 내용의 객관화 (등)을 통해 전통 서정 미학을 살려 서정성과 시학 원리의 충실성과 미적 울림을 통해 실천하는 언어의 유희적인 측면 즉 민중을 향한 가르침을 강하게 부드럽게 울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대의 지성 인 별이 타계하다’는 1부 2부 3부로 나뉘어 연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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