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동반과 비동반

대표 고명진 추천 0 조회 24 17.04.06 00:59 

 

동반과 비동반

 

                               고명진

 

나는 사랑을 우정이라하고 너는 사랑을 그냥 사랑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너는

사랑은 봄볕에 피는 핑크빛 벚꽃이라고 말했다

봄볕에 활짝 핀 벚꽃이 좋아 너는 꽃을 먹으러 떠나고

나는 봄비에 떨어진 벚꽃을 보며 네 안에 벚꽃을 생각한다

결국 나는 벚꽃보다 봄비를 바라보고 있지만

봄비가 아니면 벚꽃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믿는 이는 없을 것이다

벚꽃을 잔뜩 먹은 네 안에는 떨어진 꽃잎들이 뒹굴고

그때부터 너는 봄비를 무척이나 실어했던 거야

사랑보다 우정이라고 말했던 봄비는 지금

아무도 몰래 네 어깨에 소리 없이 내리는데

 

 

위의 시는 백제문학 다음까페에서 e고려신문 편집인이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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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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