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회 신동원 의원 - 태릉골프장 주택건설에 관하여>

기사입력 2021-08-28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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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회 제 268회 임시회 5분 발언(8. 26.)

국민의힘 신동원 의원

<태릉골프장 주택건설에 관하여>

존경하는 변석주 부의장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승록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신동원 의원입니다.

오늘은 태릉골프장 주택건설 개발에 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태릉골프장 주택개발 1만호 건설계획을 발표한 지 일년 만에 6800 가구 건설계획을 어제 발표하였습니다.

정부는 탄소중립대책으로 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연간 3400만톤의 탄소를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나무가 자랄 동안은 산소보다 탄소를 더 배출하지만 4,50년이 되면 숲 전체로 볼 때 탄소량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나무를 심는 일은 역사를 심는 것이고, 미래를 심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2050년까지 30억그루 나무를 심어 50년이 지나면 2100년입니다. 그 효과는 지금으로부터 80년 후 얘깁니다.

한 그루 나무를 심지 않아도 지금 그대로 충분한 나무와 연못, 그리고 연못 속에 노니는 천연기념물 원앙새들, 맹꽁이들, 150년 된 적송들, 수많은 메타세쿼이아, 18홀의 잔디밭들, 그런 훌륭한 자연 유산이 우리 노원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을 훼손하고 주택을 건설한다고 합니다. 낡은 아파트는 재건축조건을 강화해 짓지도 못하게 해놓고, 서울에서 하나뿐인 잘 가꿔진 자연과 수백년된 소나무들을 자르고, 원앙의 삶터를 파괴하고, 맹꽁이를 죽이면서, 기어이 차 막히고 노원구민 숨통 막히게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 노원구를 그저 베드타운으로만, 강북의 변두리 구로만 취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청장님, 30년을 바라보고 30억그루의 나무를 심는 정책과 그것들이 다 갖춰진 태릉골프장과 비교해 보십시오. 이런 곳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은 개발시대의 일방적 방식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청장님은 처음부터 부분건설을 제안했습니다. 이런 좋은 녹지를 공원화하여 구민들의 숲세권을 확보해 주시고 주민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를 했건만 일 년의 시간이 무의미하게 지나갔습니다.

구청장님은 힐링 노원 자연 도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동네를 푸르게 하기 위해 쓰는 예산은 매해 늘어나고 있습니다. 푸른도시과 예산입니다. 2019년에는 230억원, 2020년은 푸른도시과와 여가도시과로 나누어져서 두과를 합하면 359억원으로 129억원이 증가하였고, 2021년은 371억원 작년보다 12억원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 예산과 2021년 예산을 비교하면 2년 사이 141억원이 증가한 것입니다.

노원구를 푸르게 만드느라 이렇게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왜 그런 잘 가꿔진 녹지에 콘크리트를 붓는다 말입니까? 이번 추경 사업에는 대박 났다는 정원센터의 사업비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왜 대박이 났다고 생각하십니까? 청장님, 이유가 커피 맛일까요?

아닙니다. 주민들은 푸릇푸릇한 숲속에서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것이라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또한 성남시 서현동 110번지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대한 1심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정당하다는 서울고등법원의 즉시 항고 기각 결정에 대하여 국토교통부가 재항고를 포기하였다는 판결이 2021년 7월 27일에 이뤄졌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청장님, 부디 심사숙고하시여 53만 구민들이 오로시 태릉숲과 넓은 잔디밭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봅시다.

본의원은 초록을 지키는 주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932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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