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이용한 한약재의 특성과 응용

배용석 의학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05/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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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이용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재의 특성과 응용

코로나19에 대한 공식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환자들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코로나19에 대한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는 접근방식이 개념적으로 다르고, 각 방식에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두 치료법의 병행치료는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에 대한 약리학적 성질 및 약동학적 특성 파악과, 바이러스 감염의 본질과 인체 기능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가 가능하다.

검증이 된 효과적이고 안전한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는 환자들의 질병 극복과 건강 유지에 유익할 수 있다. 면역력의 결핍은 영양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의 결핍에서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면역력을 높여주는 셀레늄,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D, 비타민E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섭취가 중요하다.

어성초, 감초, 연교, 금은화, 대황
등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초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초 추출물 리퀴리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 억제 효과" 

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는 90%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중국 전통의학이 적용되었다. 중국 전통의학에서 흔히 쓰이는 약재인 감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학, 군사과학원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생명공학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감초에서 추출한 '리퀴리틴'(liquiritin)이라는 물질을 원숭이 세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이 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리퀴리틴을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에서는 이 물질이 아무런 독성이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리퀴리틴의 효능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리퀴리틴을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쟁력 있는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퀴리틴은 항산화제, 항우울제, 항염증제 등으로 쓰일 수 있다. 리퀴리틴이 심장 질환, 위장 질환, 호흡기 질환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연구팀은 "리퀴리틴은 B형 간염, 에이즈 바이러스(HIV) 등에도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어성초
​어성초는 포유동물의 호흡기 소화기 간 뇌질환 등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활성 성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어성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치료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어성초는 일반 약품과는 달리 장기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능 
어성초는 해열, 배농작용이 뛰어나 폐농양으로 인한 기침, 피고름을 토할 때, 폐렴, 급만성기관지염, 장염, 요로감염증, 종기에 쓰며, 열이 많고 소변을 못 볼 때 사용한다.
​약리작용으로 항균작용, 면역증강작용, 항염증작용, 이뇨작용, 진해작용이 보고되었다.

열매는 삭과이고, 종자는 연한 갈색이다. 꽃이 피기 전의 식물체를 이뇨제와 구충제로 사용하고, 잎을 짓찧어 종기와 독충에 물렸을 때 바른다.
​민간에서는 부스럼·화농·치질에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식물체를 폐렴·기관지염, 임질·장염·요로감염증에 사용한다. 잎이 메밀의 잎과 비슷하고 약용식물이므로 약모밀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 코로나19에 효과 있다는 연화청온은?

연화청온은 어성초, 연교, 금은화, 대황 등 13가지 생약으로 조제하는데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개발한 캡슐 형태의 한약이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기에도 중국 당국이 치료제로 사용하였다.
​바이러스성 대유행병이 돌 때마다 어김 없이 등장한 셈이다. 중국 정부는 프랑스 등 10여개국에 연화청온을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ㆍ캄보디아에는 약제를 보내면서 중의사까지 파견했다. 
​중국 정부가 ‘사스 퇴치의 영웅’이라고 부르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12일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직 특효약은 없지만, 중의약 치료제인 연화청온과 혈필정(血必淨) 주사제가 코로나19 치료에 유효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중의계 최고 명의로 꼽히는 왕치(王琦) 베이징 중의약대학 교수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역사상 전염병 창궐기에는 중의약이 중화민족을 지켜왔다"며 "(한약이 코로나19로 인한) 염증 억제 효과가 있어서 현대 임상 현장에서도 통용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중의약의 효과를 데이터까지 제시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4900여명의 중의사를 파견해 폐렴 환자 6만1449명에게 약제를 투여한 결과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건강 실크로드'로 183개국 진출
​중국이 이처럼 중의약 외교에 힘을 싣는 배경에 다른 속셈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 선양발 기사에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세계에 중의약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강화에도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지난 2016년 일대일로를 떠받치기 위해 내놓은 ‘건강 실크로드’와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달까지 183개국에 중의약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치료에 이용가능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특성과 응용

2020년 3월 Chinese Traditional and Herbal Drugs)에 실린 논문으로 중국에서 코로나 19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던 첩약 및 중성약(한약제제)에 포함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작용을 가진 한약재의 작용 성분, 작용 기전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 19 치료에 주로 쓰인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특성과 응용

<목적>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어성초, 감초, 광곽향, 금은화, 황금, 연교, 후박, 시호, 판람근, 대황, 황기)의 유효성분의 약리작용을 파악하여 코로나19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연구방법> 
CNKI, WANFANG, VIP, Pubmed의 2000~2020년 사이 11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약효실험 및 면역조절 기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된 제제를 검색하였다.
 
<연구내용> 

1.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유효성분과 항바이러스 작용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활성성분의 분자결합분석을 통한 예측 결과,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약물로glycyrrhizinate과 baicalein 등이 있으며, 한약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성분으로는 glycosides, flavonoids, alcohols, organic acids, alkaloids, polysaccharides, anthraquinones 등이 밝혀졌다.

2.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면역조절 작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직·간접적 항바이러스 작용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줄이고, 인체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고, 바이러스의 생리주기를 방해해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은 치료 효과가 뚜렷하며, 독성과 부작용이 적고, 내약성(耐藥性)을 유발하지 않으며, 경제적이고, 다중-표적(multi-target) 치료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3.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임상 적용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는 발열, 기침, 가래, 흉통 및 위장관 증세를 줄이고, 면역을 조절하여 증세의 진행을 완화하고, 입원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쓰인 중성약 제제들은 여러 가지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약재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중에 연화청온교낭(蓮花清瘟膠囊)에는 7종의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약재를 포함되어 있으며, 쌍황련구복액(雙黃連口服液)은 금은화, 연교, 황련 3종의 약재가 고르게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냄이 확인되었다.
 
<결론> 

코로나19에 대한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는 접근방식이 개념적으로 다르고, 각 방식에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두 치료법의 병행치료는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최적의 방법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면역조절 항바이러스 한약에 대한 약리학적 성질 및 약동학적 특성 파악과, 바이러스 감염의 본질과 인체 기능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는 한약과 양약의 병행치료에 필수적이다.

한의학이론에 바탕을 둔 부정거사(扶正祛邪) 및 변증론치(辨證論治) 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환자들의 질병 극복과 건강 유지에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