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낙엽이 되여서
卿山 모상철
가을에 찾아온 파란 하늘
하얀 뭉개구름이 떠 다닌다
따가운 햇볕에 눈을 감고
온통 새옷으로
울긋 불긋 차려입고 수줍어 한다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이 스산하여
파르르 떨구어 내어버린 잎새
울긋불긋 한 단풍잎 계곡에 뛰우고
흘러가는 물따라
파란 하늘에 구름도
하얗게 떠서 흘러가네
바라보는 시선에
진한 아쉬움이 자리하면
돌아보는 그 곳 에는
발길에 채이는 단풍 잎사귀
낙엽되여 뒹구르고
파란하늘 아래 가을이 지나간다
SNS 기사보내기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