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지역 화천군이 지역 내 초·중·고교생들의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화천군은 23일부터 30일까지 8일 간 지역 중·고교생 46명(9팀)을 대상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덴마크, 독일, 영국, 스페인 등 7개국 주요도시에서 해외 배낭연수를 실시한다.

또 초등학교 5학년 재학생 23명을 선발해 오는 10월29일부터 11월17일까지 3주 간의 일정으로 뉴질랜드 타우포시에서 어학·문화체험 연수를 진행한다.

군은 빠듯한 살림이지만,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육성을 위해서 예산을 쪼개가며 지원을 늘리고 있다.

군은 올해 중·고생 연수에 2억400만 원, 초등학생 연수에 1억1,76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은 2008년부터 화천교육청과 공동으로 초등학생 어학연수를 지원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전액 군비로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초등학생 18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23명으로 참여인원이 늘었다. 2015년 시작된 중·고교생 해외배낭연수의 경우, 2016년까지는 36명이 참여했으나, 지난해부터는 46명으로 연수 인원이 확대됐다.

화천군의 중·고교생 해외연수는 일회성 해외여행과 명확히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참가자 스스로 원하는 국가를 비롯해 모든 일정을 짜고, 방문계획을 잡고, 결과물까지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방문국가인 유럽 7개국 역시 이들이 스스로 선택했다.

화천군도 연수 전·후 전 과정 역시 꼼꼼히 점검한다.

군은 연수 6개월 전부터 청소년들의 연수계획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프리젠테이션과 외부 심사위원 면접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연수 전 3주에 걸쳐 원어민 생활영어회화 교육을 진행하고, 안전을 위해 뉴질랜드 타우포시 및 오클랜드 관련 기관과 홈스테이 가정에 담당 공무원을 미리 파견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우리 화천의 미래인재들이 해외의 문화와 언어를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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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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