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린이 4,764명의 소망이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마을에 배달된다.

핀란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을 운영 중인 화천군은 오는 4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들의 편지 4,764통을 핀란드 체신청으로 발송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발송하는 편지들은 지난 1월 화천산천어축제장에 마련됐던 임시 산타우체국에 관광객들이 방문해 남긴 1,796통을 비롯해 1년 간 화천군으로 도착한 것들이다.

화천군은 이 편지들을 4일 핀란드 체신청에 국제우편으로 부쳤다.

편지들은 산타마을로 유명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우체국으로 전달된다. 산타 우체국에는 화천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의 편지 수십 만장이 매년 배달되고 있다.

산타마을에서는 리얼 산타의 답장을 모든 어린이에게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개별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관광 활성화와 화천산천어축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강화 차원에서 2015년부터 로바니에미시와의 문화교류를 시작했다.

2017 화천산천어축제 당시 핀란드의 산타와 엘프를 축제장으로 초청하고, 임시 산타우체국을 운영해 26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 모았다.

체험 위주의 산천어축제에 스토리텔링이 덧입혀져 관광객들의 즐길거리, 볼거리도 한층 늘어났다.

산타 마케팅은 매년 수천명의 어린이들에게 화천을 알리고 지역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군은 지난 8월 연중 이벤트를 위해 핀란드 체신청과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독점권 협약까지 완료했다.

이제 국내 어디에서든 수신자란에 ‘산타에게’ 혹은 ‘산타할아버지에게’라고만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화천군으로 배달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내년 축제에서도 이동 산타우체국을 개국하고, 핀란드 산타와 엘프를 초청해 ‘산타 만나는 날’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천산천어축제가 아이들의 소망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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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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