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화천지역 민·군 화합의 분위기가 지역의 상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육군 7사단(사단장:김종철)은 5일 부대에서 개최한 부대창설 제68주년 기념행사 및 호국보훈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장병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사방거리 문화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년 창설 기념행사가 열려 왔지만, 장병 1,000여 명이 동시에 주둔지 인근 시내 나들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용하던 접경지 시골마을은 장병들 덕분에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오후부터 사방거리 음식점과 DMZ 시네마, 카페, 편의점 등은 수많은 장병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소위 ‘군인경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부대 의존도가 높은 상서면 산양리 지역경제는 장병들의 발걸음에 순식간엔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 산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예인 축하공연과 ‘상서면 작은 음악회’에도 1,000여 명 이상의 주민과 장병들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에 앞서 육군 2군단도 지난달 상서면 다목리에서 김운용 군단장과 최문순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통통데이’ 행사를 열고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접경지 상권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군부대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주 실시하고 있는 ‘통통데이’는 `군(軍)과 민(民)이 서로 소통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군단과 7, 15, 27사단은 평소에도 매주 간부식당 대신 지역 음식점을 이용하고, 전투 휴무일에 외출하는 장병들이 영화 관람 등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여유 시간을 부여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군부대가 주민들에게 정말 큰 선물을 주고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민·군·관 화합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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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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