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리틀야구단이 야구 불모지인 가평군을 야구 명문고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창단된 가평군 리틀야구단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단위 야구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개인, 학교, 고장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황윤수 감독의 지도하에 20여명으로 구성된 리틀야구단은 11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지난 20일 막을 내린‘2017 화성드림컵 전국 리틀야구대회’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준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A조 64팀, B조 61팀 등 총 125팀이 참가한 본 대회 B조에 출전한 가평군은 6경기를 치루면서 탄탄한 수비력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하남시 등 전 국의 내노라하는 팀들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리틀야구계의 강호로 알려진 송파구를 만난 가평군은 마지막 6회까지 2:1로 앞서다가 3:2로 역전당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가평 리틀야구단은 올해 2월달에 열린 평택시 야구소프트볼 협회장기 및 전국 리틀야구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노력을 성과로 답하고 있다.

황 감독은“마땅한 야구구장 하나없는 열악하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선수들의 성장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이스크림과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등 평상시 일반 어린이들과 다를바가 없으나 경기에만 들어가면 끈질긴 승부욕과 집중력이 돗보이는 가평군 리틀야구단은 특성상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방과 후 및 주말을 이용, 가평공설운동장 축구장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김성기 군수는 23일 집무실에서 준우승컵을 안고 돌아온 리틀야구단 선수들을 격려하며 축하를 전했다.

관내에는 리틀야구단 1개팀을 비롯해 사회인야구단 20개팀 600여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야구장은 설악과 청평 2곳에 불과하고, 2곳 모두 야구장 여건에 불충분하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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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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