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의 가구 증가율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화천군은 2010~2015년, 41.48%(3,335가구)의 가구 증가율을 기록해 도내 18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화천군의 1인 가구 비율도 43.2%로 도내에서 가장 높아 ‘多人(다인)가구’ 늘리기가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다행히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군 간부 가족 전입 유도 정책과 대형 군인 아파트 신축, 교육 지원사업 집중 투자, 지역 실거주업체 수의계약 우대정책 등에 힘입어 1인 위주의 이주와 거주 형태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15년 화천군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9~2013년 전체 인구 중 전입비율과 전출비율은 매년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2014년 전입비율(22.82%, 6,193명)이 전출비율 (15.53%, 4,215명)을 유의미하게 앞질렀다.

특히 15~19세 인구가 2011년 1,181명, 2012년 1,239명, 2013년 1,291명, 2014년 1,364명으로 증가하는 것은 중·고교생 자녀들과 함께 전입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화천지역의 중학교 졸업생 대비 고교 신입생 비율은 교육지원 정책이 집중적으로 시행된 2014년 92.52%를 시작으로 2015년 102.3%. 2016년 115.48%까지 늘었다. 화천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고교 신입생 수가 중학교 졸업생 이상이라는 의미다.

특수목적고나 사립고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천지역 고교로의 역유학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한편, 화천군은 군 간부 가족이 함께 전입한다면, 지금의 가구 증가율을 유지한 채 다인가구 비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군 간부의 전출과 전입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청의 각 부서들은 최근 몇 년 간 전담 부대를 정해 간부 가족의 전입을 권유하고, 그에 따른 궁금증 해소와 안내에 주력하고 있다.

군이 올해 교육복지과 내에 신설한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환경 만들기 T/F팀’ 역시 다인가구 비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근 들어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전입하는 군 간부나 일반 주민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며 “화천의 거주환경을 더 매력적으로 개선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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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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