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발행인
김창호 발행인

그동안 포천시 지역에 대한 경기도의 SOC 관련 투자 지연으로 인한 교통여건 등의 악화로 많은 기업과 공장이 해외로 나갔다. 그 결과 포천권역은 제조업 공동화로 심각한 실업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해외자본과 해외기업의 유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 토종자본이 마음껏 흘러 다닐 수 있도록 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해외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정책을 펼칠 때가 아니라 국내기업의 진출입로 등 환경을 개선해 신바람 나는 경영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특히 포천시 무림리와 의정부시 용암산 터널로 경계를 허물고, 포천시 소흘읍 이곡리와 직동리 노고산자락으로 터널을 뚫어 녹색관광산업도로를 만든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좋은 정책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빙빙 돌아가지 않아 절약되는 에너지와 시간은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경기도가 남양주시 진접읍-봉선사-국립수목원-포천시 직동교회-고모리호수-소흘읍사무소 버스 노선를 신설해 태양열 및 신재생에너지 버스로 하루 50회 정도 다니도록 한다면 출퇴근의 편리성으로 고용을 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광릉숲 관광산업단지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다.

이 지역은 포천시 시내버스를 투입하는 것은 형편에 맞지 않아 양주시-회암사-송우리-포천시청 노선을 양주시 농촌버스를 투입한 것처럼 남양주시 농촌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해 농촌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강국이라는 싱가포르의 면적은 포천시 826.44㎢ 보다도 작은 692.7km² 정도이며, EU 국가 중 실업률이 가장 낮고 1인당 국민소득은 7만 달러 정도 되는 룩셈부르크의 인구는 46만 명 정도이다. 이것은 포천권역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포천권역의 성장이 곧 대한민국의 성장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조실록 35권 16년 9월 11일 (정미) 001 / 광릉을 참배하다 기록 중에 “축석령으로 되돌아왔을 때 구경 나온 백성들이 산과 들을 가득 메웠다. 상이 백성의 고통에 대해 두루 묻자, 백성들이 ‘한 집에서 받는 조곡(糶穀)이 10여 석에 이르기도 하는데 모두 군포(軍布)로 바치고 남는 것이 없다.’고 말하였다.

상(정조대왕)이 이르기를, 감사와 수령이 있으니 조정에서는 그들을 신칙하여 너희들이 해롭고 지치는 일이 없게 하고 금년의 적모(糴耗)는 특별히 감면시켜 줄 것이다. 칙수(勅需)나 군향(軍餉)에 소용되는 곡식은 아무리 흉년이 든 해라 할지라도 원래 견감시켜 주는 규례가 없으나 이 또한 규례에 매이지 않고 모두 제거해 주도록 하겠다.

조관(朝官)과 사서인(士庶人) 중에서 70세 이상 된 자들은 자급을 올려 주고 유생(儒生)과 무사(武士)는 과장(科場)을 베풀어 선발할 것이다. 그리하여 위로는 선조(先朝)의 융성한 덕을 몸 받고 아래로는 백성의 소원을 위로해 줄 것이니, 너희들은 모름지기 이 뜻을 알도록 하라.”하였다. 【원전】 46집 333면

이러한 역사가 있는 정조대왕님의 광릉 행차를 복원하여, 애민의식의 상징인 광릉숲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해 나가며 녹색관광지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시대 최고의 복지정책이라는 일자리는 세종시와 같은 공장 증설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태양광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포천권역의 SOC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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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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