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사드부대 배치 부지 매각 결정을 연기했다. 매각 또는 교환 부지의 가치와 사업성 등 검토 사안이 많다고 하지만, 사실은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 사업에 미칠 보복성 조치 우려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수 십 년간 대한민국에서 부를 축적하며 대기업으로 성장한 롯데가 대한민국의 안위보다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전 세계가 자국 우선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상황에서 롯데는 어느 나라 기업인지 국민들은 의아해 할 수밖에 없다.

신동빈 회장은 작년 검찰 수사 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부족했다며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당시 사과문은 진정성 없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것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롯데그룹에 강력히 촉구한다.

사드 배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이며, 급변하는 북한 정세와 안보상황을 고려해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대한민국 최우선 과제이다. 롯데가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사드부지는 무상으로라도 당장 제공해야 마땅하다.

대한민국 노른자 땅을 찾아 정부와 협상하는 모습은 또 다른 특혜를 원하는 것으로 비춰져 국민의 공분을 살 뿐이다. 당장 협상을 중단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60여 년간 희생해온 최전방 접경지역의 미개발 지역을 찾아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국민들은 롯데의 선택을 한없이 기다릴 수 없다. 중국의 눈치나 보는 일본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는 순간 국민들은 롯데를 외면할 것이 자명하다. 조속한 결정으로 대한민국 안위는 물론 기업의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애국‧애민의 길이 무엇인지 롯데그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17년 2월 5일

새누리당 대변인

국회의원 김 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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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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