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오는 19일 순천대학교 허재선 교수가 소장해 온 지의류 표본을 기증 받는다.

국내 지의류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허재선 교수가 소장해 온 지의류1) 증거표본2) 1만7천 여 점을 국립수목원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증한 것이다.

 
 

※ 기증식 행사 : 12월 19일(월) 11:00,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

1) 지의류란?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식물군. 언뜻 이끼와 닮았는데 식물인 이끼와는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생명체다.

2) 증거표본이란? 신종이나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발표하는 생물의 증거 자료이다. 생물연구의 기초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기준[모식]표본(type specimen)은 전 세계에 1개만 존재하는 표본이다.

 
 

국립수목원은 순천대학교와 지난 10여 년 간 공동으로 지의류를 연구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연구의 근거가 되는 표본을 꾸준히 확보해 왔다. 이러한 표본들을 국가기관이 소장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외 연구자들은 지의류 연구를 위해서라면 누구나 표본을 열람할 수 있다.

지의류 연구의 발전을 위해 표본을 기증하는 허재선 교수는 ‘보길도단추지의(Caloplaca bogilana Y. Joshi & Hur)’ 등 신종으로 기재한 53종 등 증거표본 17,892점을 선뜻 내놓았다. 국내 지의류 9,297점은 물론, 국외 지의류 표본 8,595점 중 남극과 북극에서 직접 채집한 표본도 380여점 포함되어 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그간의 연구 결과로 「한국산 지의류 도감 I」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한국산 지의류 중 287종의 거대지의류에 대한 설명과 사진, 종을 식별할 수 있는 분류키, 화학 성분, 분포 정보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산 지의류 도감 시리즈의 첫 번째 판이며 이어 미소지의류에 대한 도감을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에 기증 받은 지의류 증거표본들은 국내외 지의류 분류학 연구의 기반이다. 또한 이 증거표본을 근거로 발간한 「한국산 지의류 도감」 시리즈는 지의류 연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에 기증 받은 지의류 증거표본들은 국내외 지의류 분류학 연구의 기반이다. 또한 이 증거표본을 근거로 발간한 「한국산 지의류 도감」 시리즈는 지의류 연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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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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