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여러분! 백두산의 김일성이 왔습니다. 북조선은 주먹이 강하고 남조선은 잘삽니다. 이 둘을 합치면 세계 어디에 나가도 우리 민족은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나진·선봉, 청진 황금의 삼각주를 왜 다른 나라에 주겠습니까? 남조선에 개방하겠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사망 직전 친필로 작성했다는 연설문 요지다. 김영삼 대통령과의 평양정상회담 이후 서울 답방 때 발표하려던 것이다.

통일전선부에 근무하다 2004년 국내 입국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장진성 시인이 공개한 내용이다. 연설문은 김일성이 잠들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 전시되기도 했고, 김일성의 마지막 7월을 다룬 북한 소설에도 등장한다.

그런데,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그렇게 의욕적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하던 김일성은 왜 갑자기 허무하게 회담을 앞두고 급사했을까. 김일성장수연구소로 알려진 청암산연구소의 의료진 수백명이 그의 건강을 시시각각 챙겼는데, 신으로 추앙 받던 국가원수가 졸지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다니….

장 시인이 한 월간지에 익명으로 기고한 ‘김일성 사망 직전 부자(父子) 암투 120시간’은 꽤 많은 의문을 풀어 주고 있다. 김 대통령이 철로로 평양에 오니 레일을 빨리 생산하라고 김일성이 채근하자 철도상이 “배급이 끊겨 인민들을 대거 동원하기 힘들다”고 답변하는 바람에 나라살림이 거덜 난 것을 알고 대로해 김정일을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김일성은 “내가 인민들에게 쌀밥에 고깃국을 먹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것이 언젠데 이제 와서 쌀도 못 준다는 거야. 그리고 왜 나한테 숨겨? 그런 식으로 일하겠으면 최고사령관이고 조직비서고 썩 그만둬!” 하고 호통을 쳐 두 사람의 관계가 최악이었다는 증언이다. 김정일은 군량미를 풀라는 김일성의 지시도 거부하며 측근들에게 “통일, 통일하는 놈들은 다 노망난 것들이야” 하고 소리친다. “통일이 중요하냐, 사회주의가 중요하냐”는 질문으로 측근들의 사상 검열을 한 것도 그 즈음이다.

정상회담과 통일이 무슨 연관이 있기에 김정일이 핏대를 세우면서까지 도리머리했을까. 정찰총국 출신 탈북자가 20여 년 만에 해답을 가져왔다. 회담이 가까워 오자 김일성은 청진제강소 기사장에 전화를 걸어 “내일모레면 통일이야! 내가 서울 시민에게 연설 한마디 하면 통일이야! 필요하다면 대통령 자리도 넘겨주겠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김정일은 발끈했다. “절대 안 됩니다. 그것은 혁명가로서 투항입니다.” 심지어 “수령님이 조국을 못 지켜내겠으면 내가 지키겠습니다” 하고 대들었다고. 김일성은 “내가 늙었다고 그렇게 말하냐. 널 믿고 있었는데 국가에 연기 나는 굴뚝이 하나도 없다”고 더욱 화를 냈다.

김정일에게 내치를 맡기고 간헐적으로 외치만 관여하던 김일성은 그 후 직접 국사를 챙기기 시작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 것과 남북정상회담을 수용한 것은 정치 일선에 복귀하려는 수순이었다. 김일성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회의도 경제일꾼협의회였다. 대동강 배 안에서 카터와 로절린 여사 접견 시 김정일과 앙숙인 계모 김성애를 동석시킨 것도 김정일에겐 예민한 문제였다.

부자관계가 파탄 난 또 하나의 사건은 앞서 김일성이 주재한 전군지휘관회의 때 김정일의 ‘지구 폭파’ 발언이다. 호형호제하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의 처형 소식에 놀란 김일성이 “일주일이면 남조선 해방이 가능하다”는 허황한 인민군의 보고를 받은 후 질문했다. “만약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인민군 대장이 침묵하자 김정일이 나섰다. “조선이 없는 지구는 의미가 없습니다. 지구를 폭파하겠습니다.” 정권 사수를 위해 핵 개발 필요성을 피력한 것이다.

김일성은 식솔들의 안위를 생각해 통 큰 양보를 염두에 두고 통일을 거론했는데, 아들이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김정일은 김일성이 주재하던 회의 참석자들을 모두 평양으로 돌려보내 회의를 무산시키기까지 했다. 충격을 받은 김일성은 어쩌면 통일을 결단했을지 모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17일 남겨둔 1994년 7월7일 밤 쓰러져 이튿날 새벽 2시쯤 사망했다. 22년 전의 일이다. 권력은 부자 사이에도 나눌 수 없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조정진 논설위원/ 세계일보 입력 2016-07-06 21:41: 세계일보

<편집자>

위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기록한 ‘김우중 회장이 밝힌 김일성의 사망 미스터리’(인터넷 검색)와 어느 단체가 알래스카의 코디액 섬(Kodiak Island Island)에 김일성 일가를 망명시킬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金宇中 회장이 관련된 金日成 사망의 비밀

- 김우중 증언-

김우중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대우자동차를 소개하고 자동차공장 설립을 제안했다.

그들과 자주 접촉하는 중에 북한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북한 방문은 목숨을 담보하는 일이지만 별로 어렵지 않게 김일성을 만날 수 있었다.

주석궁에서 만난 김일성은 의외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 김 회장님 반갑소’

‘주석님 처음 뵙겠습니다’

‘김회장 동무는 남조선에서 배도 만들고 자동차도도 만들어 외화벌이를 많이 한다고 들었소. 우리 공화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싶소?’

‘이곳에 자동차 공장을 차려 동구권 전체에 수출하고 싶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임금을 지급하겠으며 판매한 이익금 절반을 달러로 내놓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 인민들 일자리가 생기고 외화벌이도 되겠습니다.

그럼 세부계획을 당 비서에게 지시해 놓을 테니 그분들과 상의하고 우리 이렇게 만난 김에 기념촬영 한번 합시다’

김회장은 북한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제의를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두세 차례 북한을 방문해서 협의점을 찾아냈다.

김일성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일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폴란드 정부 책임자로부터 폴란드에 있는 김회장에게 북한으로부터 긴급 연락이 왔다는 전갈을 받았다. 김일성 주석이 급히 만나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모스크바 공항을 통해서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당 비서의 안내로 주석궁에 도착했다.

주석궁 입구에서 김정일과 맞부딪치게 된 김 회장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지만 김정일이 그의 손을 뿌리친다.

‘웬일이오. 남조선 동무가..’

곱지 않은 눈으로 그를 노려보는 김정일에게 그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최신 공격형 잠수함을 만든 게 당신이란 걸 알고 있소. 우리 공화국을 치겠다는 거요? 그런 사람이 우리 수령님은 왜 자주 만나는 거요?

앞으로 당신, 대북사업하기 힘들 거요. 두고 보시오.’

‘나는 기업가요. 잠수함을 만든 건 북한을 침략할 목적이 아니고 주문을 받아서 제작한 것뿐이오.

오해는 하지 마시오.

나는 그저 사업가일 뿐이오 이해해 주시오...’

‘나는 당신이 수령님을 만나는 게 별로 맘에 안 드오’

‘ 미안하오, 그럼’

당 비서의 안내로 주석을 만난다.

‘반갑소 김 회장 동무 여기 앉구려, 비서들은 모두 나가 있으시오’

김일성의 표정은 창백하였다.

‘김 회장 현재 우리 공화국 상황이 별로 좋지 않소’

김일성은 무엇엔가 쫓기듯 불안해 보였다.

‘김 회장 동무 나 좀 도와주시오. 지금부터 하는 말은 김 회장과 나만 아는

우리 둘만의 비밀이오.

우리 공화국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누어 우왕좌왕 흔들리오.

루마니아의 차우세스크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처형을 당한 이후 더 불안하오.

동구권이 모두 돌아서는데 우리만 고집하기도 그래서 조금 완화정책을 펴려고 하자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듭니다.

아무래도 망명을 해야겠소.

그러니 김 회장이 우리를 좀 도와주시오.’

김일성의 표정에는 사태의 심각성이 여지없이 드러나 있었다.

주석님의 부탁이니 제가 알아봐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망명할 국가는 정했습니까?’

‘아직 결정하지 못했소.

김 회장은 어디가 좋을 것 같소?‘

’제 생각으로는 스위스나 리비아 두 나라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나라라면 알아봐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라면 대규모 망명이라 노출되기 쉬운 나라가 아니오?

리비아가 나을 것 같은데.

아무튼 두 나라를 타진해 주시오.

당신은 리비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소리를 들었소. 부탁 드리겠소.

그리고 인원은 우리 공화국에 충성을 바친 장성들과 가족, 친지, 비서진을 포함해서 약 2천명을 데려갈 계획인데 돈을 얼마나 준비해야 되는지 모르겠소.

약 5억불 정도 준비돼 있으니 일단 타진해 보고 연락 주시오.

그리고 아까 내가 했던 말대로 꼭 비밀 지켜야 하오.

특히 남조선 정보기관이 알면 계획이 무산될 수 있소’

걱정 마십시오. 비밀을 지키는 건 기업인의 신조입니다.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 그럼 하루가 급하니 서둘러 주시오’

그리고 다시 한 번 비밀을 지켜달라는 당부를 했다.

‘걱정 마십시오. 부디 건강에 유념하십시오.’

‘고맙소. 그럼 김 회장만 믿겠소. 잘 가시오’

주석궁을 나와 당 비서의 안내로 고려호텔로 돌아왔다.

그런데 별안간 노크소리가 요란히 들려왔다.

‘김 회장 동무 빨리 나갑시다.’

당 비서는 황급히 김 회장의 손목을 끌다시피 고려호텔 밖으로 나간다.

밖에는 검은 벤츠가 대기하고 있었다.

‘옷은 차 안에서 갈아 입으세요. 지금 바로 떠나셔야 합니다.’

차 안에서 당 비서는 땀을 닦으면서 조금 전 일어났던 상황을 설명한다.

‘강경파들이 망명계획을 알아차리고 수령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망명을 해도 생명을 보장받기 어려우니 차라리 죽어도 조국에서 죽겠다며

망명을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김 회장 동무가 주석님의 망명을 부추긴다고 당장 죽여 버리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주석님께서 저를 보내신 것입니다.

공항에 비행기를 대기시켜 두었으니 빨리 떠나라고 했습니다.

모스크바까지는 모셔다 드릴 겁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뒤를 돌아보지 않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모스크바에 도착한 다음날 폴란드로 갔다. 이틀 후였다.

김일성 사망소식이 톱뉴스로 발표되었다.

자연사였다지만 그는 주석궁에서 있었던 소란을 감안할 때 강경파들의 움직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그는 모란봉 주석궁에서 죽었다고 했다.

... 후략 .... 자료출처 :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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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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