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영화관이 접경지 화천의 최전방 마을에서 문을 열었다.

화천군은 20일 상서면 산양리에서 최문순 지사, 황영철 국회의원, 최문순 군수, 최진규 군의장, 서정열 7사단장을 비롯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MZ 시네마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DMZ 시네마는 2013년 착공한 DMZ 사방거리 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건립된 건축면적 1,271㎡ 규모의 민·군 복지 프라자는 1층 다목적 체육관, 체력단련실, 동아리방을 갖춘 DMZ 스포츠 센터, 2층 DMZ 시네마(영화관)을 갖췄다.

DMZ 시네마는 화천지역에서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사내면 토마토 시네마에 이어 3번째로 문을 연 개봉 영화관이다.

이로써 화천권(화천읍·하남면), 상서권, 사내권, 간동권 등 화천 전 지역 주민과 장병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고, 부담 없이 최신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화천군은 앞으로도 낙후지역인 화천 북부 4개 권역(산양권, 봉오권, 다목권, 사창권)의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2014년 사창권의 조경철 천문대와 토마토 시네마를 건립한데 이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상서면 봉오리 평화마을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봉오리에도 2층(1,135㎡) 규모의 민·군 복지 프라자가 신설된다.

군은 이 밖에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인 봉오리 새뜰마을 조성사업을 비롯해 다목리 주민센터 건립, 상서 종합문화센터 신축 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문순 도지사, 황영철 국회의원 등 외부 인사들과 최문순 화천군수, 최진규 화천군의장, 서정열 7사단장을 비롯한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산양리 주민들이 최문순 지사에게 명예리민패를 전달해 최지사와 산양리, 그리고 7사단 간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

최문순 지사는 “제가 7사단에서 복무할 때만 해도 이 곳 산양리 사방거리는 주변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며 “이곳에서 술도 많이 먹고, 잠도 많이 자 즐거운 추억이 많다”고 했다. 이어 “7사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병들이 사단장보다 별을 많이 다는 곳”이라며 “앞으로 이 곳이 예전처럼 활기 넘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황영철 국회의원은 “DMZ 시네마가 주민은 물론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문순 군수는 “화천주민 모두는 화천의 군장병들을 내 손자, 내 아들처럼 생각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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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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