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글을 닦고 무예를 즐기는 민족이었는데,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시대로 세월을 거슬러 내려 현대에 문식(文識)과 무술을 무략(武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품을 제작하는 장인들이 한 판의 자웅을 겨룬다고 해서 화재이다.
전통 붓 제작의 모필(毛筆)을 제작해온 백산 전상규 장인과 전통 칼을 제작하는 도검을 전시하는 환도장(環刀匠) 홍석현 명인이 붓과 칼로의 싸움이 아닌 작품 전시회를 통해 진검승부를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공예관에서 '문(文)과 무(武)의 만남'으로 진행한다.
또, 곽재우장군검을 재현한 것을 시작으로 충무공장검을 비롯해 백제 무령왕릉 환두대도, 가야 단봉(單鳳) 환두대도와 김유신의 용봉(龍鳳) 환두대도, 조선 왕실의 사인검, 운검, 별운검 등 8종의 전통도검을 차례로 복원 제작해 환도장 명인(대한명인 05-9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조선시대는 특히 문인을 승상하는 유교 국가였고 붓은 단순히 글쓰는 필기구 이상의 의미를 가졌고, 권력에 맞서 충언을 서슴치 않았던 선인들의 기개가 들어 있으며 시와 그림을 즐기는 선조들의 멋과 기품이 남아 있는데 백산 전상규 장인이 더 좋은 붓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재미있는 것은 두 장인은 같은 전시실에 마주보며 작품들의 전시하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평소에는 즐겨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전통 방식으로 최고의 장인들이 만든 붓종류와 도검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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