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5항공단(단장 이영환 대령)은 8일 교육훈련비행 후 항공기가 포천비행장에 안착하면서 육군항공 창설이래 최초며, 육해공군 최장기 무사고 비행기록으로 18만 시간 무사고 비행을 달성했다. 이는 90년부터 20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이루어진 대기록이다.
지구와 달을 약 35회, 서울과 부산을 3만3350회 왕복, 지구를 667여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로 공중사격 훈련, 실작전 비행, 주야간 전술비행, 인명구조, 산불진화 임무 등 고난이도 항공작전을 수행하며 달성했기에 그 의미는 크다. 15항공단을 찾아 홍일점 여성 조종사인 김효선 중위를 만나보았다.
"감사합니다. 저보다 공로가 많은 단장님과 선배 조종사, 정비사님들이 계시는데.., 15항공단 201대대 김효선 중위입니다."
- 가족관계는 어떻게?
"부모님 두 분이랑 제가 장녀이고 밑으로 여동생, 남동생이 있습니다.
- 김 중위의 군 생활의 목표나 도달하고 싶은 위치는?
"저는 부대에 기여를 하고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게 군생활의 목표이고 특정 계급이나 직책을 생각하면서 군 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우리나라 국군 항공대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는데 감회는, 그리고 정비사들의 공으로 돌리던데?
"이러한 성과에는 단장님과 선배 조종사, 정비사님들이 열정과 땀이 배어있고 공로가 계시는데, 특히, 정비사분들이 하나에서 열까지 다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꼼꼼하게 점검을 해주고 또 정비사가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조종사가 보면서 상호보완을 하면서 점검을 합니다. 정비사들이 안전비행을 하는데 기여하는 공이 큽니다."
- 군 항공대 조종사로서 가치와 목표는?
"저의 가장 큰 가치는 제 생활의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육군 항공대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 대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육군항공병과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제가 여군으로서 전투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병과가 어딘가 찾고 있었습니다. 육군 항공병과가 저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여성으로서 힘들다는 항공대를 지원하는 데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말리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위험하다고 반대를 하셨는데 제가 설득을 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사고위험이 있기 때문에 많이 반대하셨습니다."
- 대한민국은 군대뿐만 아니라 항공대를 지원하는 여군들이 적다는데?
" 대한민국 병과에 전체 20명 안팎 정도가 있다고 알고 있고 경기도 지역에는 2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 육군 항공대 훈련소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처음에는 항공기에 적응이 안 되니까 훈련도 많고 진동도 많고 그리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체력단련하면서 극복하고 지금은 힘든 것은 없습니다."
- 항공기의 특성상 조종사들이 가장 어렵다는 소음은 어떻게 견디어 냈는지?
"조종사들이 귀마개를 착용하고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정만 준수한다면 그렇게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 비행을 하기 전 김 중위는 사전 준비는 어떤 것이 있으며, 비행중 아름다운 경치를 느끼기도 하는지?
"모르는 지역을 사전에 연구를 해서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비행을 했던 적이 있는데 눈이 다 내리고 눈 내린 지역을 비행하는데 밑에서 보는 것과 달리 위에서 보는 시각이 너무 아름답습니다."(이 대목에서 김 중위는 안전비행이 우선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 조종사를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항공병과를 홍보한다면?
"졸업할 때 육군항공 홍보를 많이 하고 나왔습니다. 지원 안한다는 후배들은 위험이 많아 안한다는 인원이 많은데, 그런 것보다 보람이나 임무를 보고 지원을 했으면 좋겠고 조종사가 좋은 병과니까 많이 지원해 주기를 바랍니다."
- 국내외 육해공군 항공병과들을 볼 때, 수송기로 한정해 여성조종사들을 차별하지 않나요?
"공군 같은 경우에 전투기 조종하기가 제한되기에 수송기 등을 모는 것이고 저희 육군 항공병과는 제한받고 하는 것은 없습니다. 저는 UH-1H와 500MD 두 개를 가지고 있는데 주기종은 UH-1H이고, 항공기가 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항공기는 다 타보고 싶습니다."
- 피가 끓는 젊은이로서 결혼 적령기가 된것 같은데, 이성 친구는?
"교재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병과동기입니다. 같은 항공대 군인이고 같이 생활하고 있으니 이해도 잘 해주고…….
-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한마디 인사 부탁합니다.
"너무 위험한 임무 수행한다고 생각하시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하게 잘 하고 있으니까! 믿으시고 부모님 건강하게 계셨으면 합니다. 나라는 내가 지키고 있으니까! 너희들은 열심히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