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전 자신이 투병생활 임에도 불구하고 고국 한국에 있는 이웃을 위해 헌신적인 재능봉사로 주위를 훈훈하게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 김철기(남57,아시아개발은행 수석평가전문가)씨는 지난 10월12일, 하반신마비장애인 김음강(남50국제구호단체 월드원 대표이사)씨가 고국인 한국에서 수영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접해 듣고는 달려와 돕게 된 것이다.

 
 
김철기 씨로부터 수영에 도움을 받은 횡단 대상자인 김음강 씨는 철인3종 종목으로 세계 6대륙 횡단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그중에 수영은 터키에 있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푸러스해엽, 3,5km를 통과하기 위한 것이다. 보스푸러스 해협은 물살이 거세고 파도가 높아 일반인도 건너기에도 위험한 코스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김음강 씨는 수영 1,5km코스인 국제 철인3종 경기에 하반신마비장애인으로 7회 완주만의 경험을 갖고 있는 터라 보스푸러스 해협의 통과는 다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어려운 소식을 접해들은 김철기씨는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달려와 그동안 자신이 연마해온 하반신을 쓰지 않고도 수영이 가능한 기술인 ‘잠영법’을 지도해 주고는 이튿날 다시 자신의 직장인 아시아개발은행(필리핀 마닐라 본부)에 돌아가 현지 생활에 충실하고 있다.

다른 이를 위해 재능 기부를 한 봉사정신 이외에 감동이 될 만한 사연은 김철기씨는 지난 5년전 파킨슨 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 중에 있으며, 잠영법 지도를 한 당일에도 하루에 두세 시간 간격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치의 고통을 안고도 도우려 했다는 사실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횡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김철기 씨는 대한민국복지이념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구호활동에 앞장서려는 한국인이 이렇게 노력하는데 제 몸 하나 때문에 주저할 수 있느냐며 먼 거리를 달려와 수영을 지도해주고 갔다”며 김철기씨의 고국에 대한 사랑과 그의 숭고한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세계 최초 철인3종 6대륙횡단은 지난 9월24일 포천 아도니스호텔에서 설명회를 개최해 그 시작을 알린바 있으며 횡단 대상자의 훈련캠프는 포천에서 진행하면서 이와 동시에 서울 금천구에 횡단추진본부를 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3월30일에 6개월의 대륙횡단 대장정이 시작 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자신의 불행에는 아랑곳없이 남을 돕는데 아낌없는 선행을 베푸는 김 씨 같은 분이 있어 우리 주위는 여전히 밝은 세상이다.

[ 세계최초 철인3종 6대륙횡단 후원:

농협 301 - 0135 - 7389 - 31 예금주 월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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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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