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수서비스 홍일점 기사 박용옥 씨
인터넷 보수서비스 홍일점 기사 박용옥 씨
요즈음은 한국은 영국의 런던 올림픽 승전보와 40도에 가까운 무더위의 폭염과 열대아로 온통 뜨거워지고 밤새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고 국민들은 텔레비전, 인터넷, 컴퓨터나 모바일로 시청하며 무더위를 이기고 있다.그러나 인터넷과 와이파이가 되지 않으면 과다요금이나 상당한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불볕더위 속에서도 각 통신사나 기사들은 현장에서 인터넷의 개통과 고장 수리에 땀을 흘리고 있는데 현장에서 홍일점 여성 기사로 전신주를 오르내리며 일하고 있는 박용옥(30. KT 인터넷 보수유지 서비스. 신흥정보통신) 씨를 만나보았다.

Q. 여성 기사는 처음 보았고 얼굴이 너무 많이 타셔서 남자분인 줄 알았다.
- 현장 날씨가 너무 덥고 햇볕이 따가워 너무 타서 다른 분들도 남자 기사로 알고 계신다.

Q. 런던 올림픽으로 인터넷 개설과 고장 수리 요청이 많을 것으로 아는데
- 올림픽을 인터넷과 모바일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 개설과 고장신고가 많아졌고 특히 KT 한국통신은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인터넷 텔레비전을 보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습니다.

고객집의 인터넷 회선을 연결해 고객 컴퓨터를 확인하는 박용옥 씨
고객집의 인터넷 회선을 연결해 고객 컴퓨터를 확인하는 박용옥 씨
Q. KT 한국통신 인터넷 보수유지 서비스업체에서만 얼마나 계셨나요.
-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기계, 전자부품, 프로그램 등에 관심과 접하는 시간이 많았고 경기도 포천의 동남고 정보처리과를 졸업하고 20세에 동창의 소개로 들어온 이후 현장에서만 10년을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지는 경기도 포천, 서울, 양주 동두천에서 근무했습니다.

Q. 인터넷 보수유지 서비스 기사들 중에 여성분은 한 번도 뵙지 못했는데
- 저도 경력의 여성기사분을 뵌 기억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일이 힘들어 오래 버티는 분들이 없고 남자 기사 분들도 여자들은 이 일을 오래 안하고 나간다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들어갔을 때 여자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술과 일을 안 가르쳐 주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Q. 남자 기사 분들이 일을 안 가르쳐주어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 일을 안 가르쳐 주셔서 오기가 생겨 더 악착같이 일을 하며 배웠고 남자 분들도 힘들다는 전신주를 겁내지 않고 남자 분들과 똑같이 수없이 오르내리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제야 동등한 동료로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인터넷 회선을 연결하는 박용옥 씨
현장에서 인터넷 회선을 연결하는 박용옥 씨
Q. 홍일점 여자기사로서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나요?
-첫째는 허허벌판 현장에서는 생리적인 현상이 가장 힘들었고요! 둘째는 여성성의 비하입니다. 남자 고객 분들의 옷차림은 별로 문제가 안 되고 있지만 고객분들이 “여자가 할 수 있겠냐!” 며 무시하고 말과 전화로 까지 “남자 기사를 불러달라”고 할 때는 너무 속상했습니다.

Q. 홍일점 여자기사로서 보람도 많습니까.
- 고객분들이 여성기사라고 마음에 부담이 없고 친절하다고 칭찬하시고 인터넷과 KT TV등이 안되어 밤새 기다리셨는데 고장 수리를 해 드렸더니 도리어 감사하셨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Q. 고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면
- 고객님들 때문에 제가 있습니다. 항상 보내주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기사들이 부족한 점도 많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고객님들의 물 한잔은 저희를 힘나게 하니 깊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한 말씀해 주시면
- 10년 뒤에 20대에서 30대의 내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멋진 여자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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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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