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룡사(포천시 이동면 도평리)는 지난 27일 오후 4시 6.26전쟁 희생자 영령에 대한 추모제와 함께 음악회를 대한불교조계종 관계 내빈 및 신도, 인근 지역 군인 등 총 3백여 명이 흥룡사 마당에 자리한 가운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는 이상근 공동대표(문화재제자리찾기)의 사회 진행과 함께 1부 천도재, 2부 음악회가 이어졌는데 2부 공연에서는 포천시립합창단과 8사단 군악대의 화려하고 멋진 공연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별 출연으로는 가수 장윤희 씨(동방의나라)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주제가 동방의나라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가수 장윤희 씨는 행사의 지원을 위하여 현재 108통일대염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원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공연을 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였다.


행사후 기념 촬영


포천시립합창단
8사단 군악대

통일대염주 봉안법회에 참석한 불교 조계종 관계 내빈으로는 조실 월운 봉선사 큰스님,정오 관음사 주지,혜만 자재암 주지,산화사 중현스님 등 국내 이름 있는 유명 스님들이 대거 참여하여 행사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게 하였고 만다라작가 김영옥 씨, 박경자 작가, 대동지리지를 저술한 박성현 작가 등 문화예술인도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좌측 - 성기철 기자 /우측 -노응환 상임부회장(108통일대염주봉안위원회)

본 행사를 주관한 노응환 상임부회장(108통일대염주봉안위원회)은 통일대염주 행사는 올해 7월부터 전국 순회를 돌며 앞으로 내년 3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행사는 108통일대염주봉안위원회의 주최로 열려 6.25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3.8선 지역에 위치한 흥룡사의 주관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흥룡사에 보관되어 있는 통일대염주는 세계최대 크기로 북한으로 보내지기 위한 일환에서 추모제와 더불어 실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일 대염주는 북으로의 이운 과정 준비 단계로서 남북통일의 염원을 북한에 알리고 통일을 기원하기 위하여 봉안법회를 전국 각지의 사찰을 돌면서 계속적으로 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통일대염주가 흥룡사에 봉안된 이유는?

흥룡사에 봉안되어있는 통일대염주의 제작자는 재일교포 임종구씨이다. 임종구씨는 1995년 평양방문시 단군릉을 참관한 례가 있으며 그 이후 남북통일이 기원을 바라오던 중 1999년 7월 어느날 꿈에서 여우가 현몽하여 염주를 만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듬해 5월에 세계에서 가장 큰 3벌의 염주를 제작 완성하였다고 한다.


흥룡사에 봉안중인 통일대염주

3벌의 염주중 하나는 일본에 나머지 두벌은 원주 관음사에 보관해 두고 있다가 관음사에 보관중인 대염주를 2003년에 북으로 보내기 위한 운동을 펼쳤으나 여의치 못하여 한동안 세월이 흐른 2012년 5월, 다시 제작자 임종구씨와 관음사 정오스님. 흥룡사 혜문스님,이상근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등 4인이 일본에서 회동하여 통일대염주를 다시 북한 지역에 보내기 운동을 펼칠 것을 합의 결의하였다고 한다.

2012년 7월12일에 원주 관음사에 봉안중인 두벌의 염주중 최대 크기인 대염주 한벌을 흥룡사로 이운게 되었고 흥룡사 통일대염주는 내년 2013년 4월 이후 북한 묘향산 보현사로 보내질 예정이다.


혜문스님 - 흥룡사 주지

올해 2012년 2월 봉선사에서 흥룡사 주지로 부임한 혜문스님은 흥룡사에 통일대염주가 봉안되어 새로운 통일 시대를 열어갈 전기가 마련된 것이 가슴 벅찬 일이라고 전하면서 동족상잔의 전쟁과 가이 민족의 아픔이 되풀이됨이 없이, 상호 신뢰와 번영을 위해 통일의 시대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열리기를 이번 행사를 통하여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혜문스님은 지난 2010년 5월 일본으로부터 빼앗긴 문화재 1천2백 여점을 찾아와 상처받은 우린 민족의 얼을 되찾아오는데 기여를 했다. 

흥룡사는 신라말엽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써 천년의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풍수지리 사상에 근거하여 한반도의 중심지점에 세워진 절이다. 흥룡사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를 통하여 남북통일의 문을 여는 계기가 도화되어 하루 빨리 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한껏 기대해본다. 

대한불교조계종 흥룡사 -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38번지(동장군축제장 위에 위치)

031)535-7363 


기념촬영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상근 공동대표[문화재제자리찾기]



8사단 군악대


흥룡사 대웅전에 봉안된 통일대염주

SNS 기사보내기
성기철 편집자문위원
저작권자 © e고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